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유명해진 무의도

[포토 에세이] 영종도와 근접한 곳에 위치한 섬 무의도

등록 2004.04.13 10:41수정 2004.04.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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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다 보러 가자!"
"야, 서해는 너무 지저분하고 동해는 너무 멀다. 언제 가냐, 그냥 양수리 쪽에서 드라이브나 하자."

가끔 서울 시민들은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정말 서해는 지저분하고 볼 게 없는 바다일까? 그런 편견을 갖고 있다면 무의도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의도 주민들은 유명 개그맨의 말처럼 "서해가 지저분하고 볼게 없다는 편견을 버려!"라고 외칠 만하다.


무의도는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종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여간 주변 경관을 감상하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이 작은 섬이 최근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사용되었던 세트장이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젊은이들이 방문하기 시작한 것이다.극 중 송주 역이었던 권상우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 또한 무의도 해변에서 촬영되었다.

굳이 이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은 서해답지 않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해수욕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조그마한 마을과 밭들 그리고 해송들이 어우러져 손님들을 반긴다.

해변 뒤로는 나지막한 산들이 자리잡고 있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 준다. 해변의 고운 모래사장은 층층이 물결 무늬를 이루며 넓게 펼쳐져 있다. 특히 넓은 모래사장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모습은 굳이 권상우가 연주하는 피아노가 없더라도 아름다운 선율 그 자체다.

층층이 물결 무늬를 이룬 모래 사장
층층이 물결 무늬를 이룬 모래 사장강지이
넓고 넓은 해변에서
넓고 넓은 해변에서강지이
산과 조화를 이룬 <천국의 계단> 세트장
산과 조화를 이룬 <천국의 계단> 세트장강지이
눈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해변의 무늬들
눈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해변의 무늬들강지이
영종도에서 무의도로 가는 길은 차량을 배에 싣고 섬으로 진입하려는 사람들로 조금은 번잡하다. 하지만 영종도에서 무의도로 가는 길에 간간히 보이는 무인도와 길가에 늘어선 동그란 통 모양의 조개구이 점포들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차를 선박에 싣고 무의도에 들어가는 요금은 왕복 2만4천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영종도에 위치한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거나 인천 지역에 순회하는 무의도행 버스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곳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강지이
무의도 가는 길에 쉬고 있는 배들
무의도 가는 길에 쉬고 있는 배들강지이
특히 무의도 안에 위치한 산에 오르면 서해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여행 코스다. 하나개 해수욕장 주변에는 자그마한 민박집들도 꽤 있으니 1박 2일 여정으로 여유롭게 무의도 전체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침 일찍 무의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가 산행을 하고 하나개 해수욕장 주변을 구경한 후 6시 반쯤 발길을 돌리면 된다. 무의도에서 영종도로 나가는 배편은 저녁 8시에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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