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주노총 위원장이었던 단병호 민주노동당비례대표 당선자가 공무원노조 경찰출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출두자들 활기찬 모습
김영길 위원장은 "각 지역 지부장들이 이번 선거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여러분들이 선거에서 큰 공을 세웠다"고 말했고, 김형철 정치위원장은 "푹 쉬고 오겠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단병호 당선자는 집회에서 "지난 88년 노동법 개정 때, 공무원과 교사들의 정치활동을 포함하는 노동 3권 보장안에 대해 민변 소속이었던 노무현 대통령도 동의하고 서명했다"며 "그런데 지금 이것을 문제삼아 처벌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 당선자는 이어 "노 대통령이 이를 잊고 있는 것 같아 다시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오늘 경찰에 나가는 분들을 접견가지 않으려면 우리가 밖에서 얼마나 열심히 싸우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문옥 부대표도 "선배들이 이 고통을 안고 지옥에라도 가야 하는데, 후배공무원들이 고초를 겪게 돼 미안하다"며 "오늘 경찰에 출두하는 사람들의 뒤에는 10명의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노동3권의 완전한 쟁취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지지선언 이후 김영길 위원장, 정용천 수석부위원장, 민점기·김상걸·김정수·김일수·반명자 부위원장, 안병순 사무총장, 김형철 정치위원장 등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이중 김정수·김일수·반명자 부위원장은 이미 체포돼 구속됐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전국목민노동조합총연맹(목민련)이 출범했는데 어떻게 보나. 또 열린우리당에서 단체행동권 외에 공무원의 노동2권 보장을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목민련은 우리가 공무원 노조 출범시킬 때 '공무원이 무슨 노조냐'며 떨어져나간 세력이다. 이제라도 노조를 만들겠다는 것은 환영한다. 나중에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조직 대 조직으로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더불어, 우리의 목표는 완전한 노동3권 쟁취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 단병호·노회찬 당선자에게 묻는다. 각종 사회단체들과 앞으로 어떻게 연계해나갈 것인가. 집회, 시위에 계속 참여할 것인가.
"민주노동당은 출범 때부터 노동자, 농민, 서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당이라고 밝혀왔고, 그것이 당의 이념이다. 집회든 아니든 이들이 있는 곳에는 민주노동당의 의원과 당원들이 함께 할 것이다."
- 지금 이 시점에서 출두하는 이유는.
"지난 30일 기자회견때 안 오신 분 같다. 그때 기자회견하면서 선거 때는 바빠서 못 나가고, 선거 뒤에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단병호·노회찬 당선자는 공무원법 개정 어떻게 하겠는가.
"노동조합법은 정치활동 자유를 인정하고 있으나, 공무원법은 이를 막고 있다. 교수는 정치활동 해도 되고 교사는 안 된다. 반드시 이를 개정하도록 하겠다."
민주노동당은 사회단체들과 함께 공무원 정치활동을 요구하는 거리서명을 벌이는 한편,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