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지하철 역사 안에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광나루, 종각, 홍대입구 역 어디에도 쓰레기통은 없다.
출근길에 캔커피를 사들고 지하철 역을 자주 드나드는 터라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에 항상 빈 캔을 넣곤 했는데, 웬일일까.
몹시 궁금하여 지하철 역사 안을 유심히 살폈다. 쓰레기통을 개비하려나? 물론 아니었다.
"테러대비와 관련 쓰레기통 폐쇄하오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 바랍니다.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서울지하철노조의 안내문에는 테러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을 없애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었다. 테러 방지라면 결국 유해 가스나 폭발물 설치를 막는 것일 텐데, 쓰레기통을 없애는 것으로 대비가 되는 지 의문이다.
쓰레기통 대신 그 빈 자리에는 각종 광고비치대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광고비치대 속에는 테러를 방지할 수 있는 뭔가 특별한 것이 들어 있기라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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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호선 홍대 입구역. 테러 대비와 쓰레기통 폐쇄의 관계는? ⓒ 전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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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속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테러 방지 신종 병기? ⓒ 전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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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통의 이름으로 반전! 평화! ⓒ 전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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