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부천시장선거, 시민의 선택은?

신철영(우), 홍건표(한), 조영상(민), 방비석(무) 후보 등록

등록 2004.05.23 11:26수정 2004.05.23 13:18
0
원고료로 응원
a

ⓒ 부천시청

6월 5일 부천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22일까지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보선은 '대선-탄핵-총선-탄핵기각' 등의 전국 흐름을 잇는 것으로 85만 부천시민이 누구에게 시정을 맡길 것인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보선은 향후 2년간 부천 시정을 책임질 시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각 당에서는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했으며, 무소속 출마자도 합세했다.

6·5 부천시장 보궐선거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열린우리당- 신철영 후보(전 중앙경실련 사무총장) ▲한나라당- 홍건표(전 소사구청장) ▲민주당- 조영상(변호사) ▲무소속- 방비석(전 부천 부시장) 등이다.

열린우리당 신철영 후보는 총 7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 22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6명(이재옥, 이재열, 김정기, 권병학, 한상운, 이덕선)의 경선주자가 모두 신 후보를 돕겠다고 나서는 등 '전방위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시민사회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지지층을 확보하는 등 '개혁'과 '전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승해 3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한 정당 지지도도 등에 업고 있다.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는 '30년간 공직의 한길을 걸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행정전문가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초 한나당 경선에서 방비석 전 부시장과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이미 내홍을 겪은 과정 속에서 방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복병을 맞고 있다. 지난 2002년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뒤 '정치인이 아닌 전문행정가가 시정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조영상 후보는 최종 당내 후보로 선출됐으나 최근 무소속 방비석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및 시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지지'를 표명하고 나선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소속 정당의 후보를 놔두고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에서 지역 내에서도 논란을 빚고 있어, 당내 지지층을 어떻게 정리하고 규합하는 가가 최대 숙제로 남겨져 있다. 조 후보측은 우선 중앙당에 일부 당원의 지역 내 일탈(?)을 보고하고, 이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 발표 등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방비석 후보는 '신고식이 너무 호됐다.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며 자신이 출마 과정을 피력했다. 이는 당초 원혜영 전 시장이 사퇴하면서 당초 열린우리당 입당을 통해 공천을 받으려 했으나 무산된 뒤 지난 4월 28일 한나라당 입당과 경선 참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의 개인적 출마 과정을 일컫는다. 그러나 최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이해선 전 시장과 최선영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다소 비판적이고 묘한 '한나라-민주당 공조' 속에 무소속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저조한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어, ‘정책’과 ‘인물’ 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6·5 보궐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유권자수는 총 60만7279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수의 71.4%를 차지하고 있다.

과연 부천시민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2년간의 부천시정의 모습이 새롭게 그려질 것이다. 또한, 국민의 여망인 ‘정치개혁’이 지방에서도 어떤 그림으로 합세되어질 것인가를 놓고 볼때 ‘조직선거로 치우치지 않게 선거를 바로잡을 책임의 몫은 100% 유권자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음은 부천시장 후보자 약력 및 주요공약 사항이다.

열린우리당 신철영 후보

50년생, 충남 당진 출생, 서울대학교 공과대 기계공학과 졸업, 78년부터 노동운동 및 민주화운동 시작, 부천경실련 공동대표를 거쳐 지난 2001년 중앙경실련 사무총장 역임, 부천시 시민옴부즈만 및 부천지역노사정위원회 위원 활동.

주요공약
지방자치 및 분권 위한 특정시 지정 추진, 문화도시 정책 확대 발전, 신구도심 균형발전,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천건설, 노인복지 확충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

45년생, 부천 출생, 인천고등학교 졸업, 지난 70년부터 지방행정 서기보로 공직생활 시작, 부천시 총무과장 및 복지행정국장 등을 역임하고, 소사구청장을 거쳐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장으로 활동.

주요공약
신구도시간 격차 해소(구도시 재개발 지원단 구성 및 고도제한 재검토 등), 장례문화 개선(화장장 및 납골당 건설)

민주당 조영상 후보

60년생, 전남 영암 출생, 동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법무법인 오아시스 대표변호사, 부천YMCA 이사 및 무료법률상담 변호사로 활동.

주요공약
부천과학고 및 외고 유치, 시립치매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 확충, 친환경적 대중교통 전환, 구도심 재건축 및 재개발 완화

무소속 방비석 후보

54년생, 충남 서천 출생, 한양대 법대 행정학과 졸업, 제18회 행정고시 합격, 조달청 기획예산담당관 및 남양주 부시장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8월 부천시 부시장 역임.

주요공약
경제우선 정책실현, 신구도시 균형발전 위한 구도심 뉴타운 개발, 교통문제 해결, 특수목적고 유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