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아주 먼 옛날 하나님이 하늘에 별을 달아 밤하늘을 예쁘게 만들어 가고 있을 때였어.
형형색색의 별을 만들어 하늘에 하나 둘 달아 주셨지. 그리고 별들이 힘들 때면 언제든지 유성이 되어 땅으로 내려갈 수 있게 하셨어. 우리가 별똥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인데 하나님은 그 별이 떨어지는 곳이 어딘지 알고 싶어서 발 보이라고 별똥들에게 꼬리를 달아주셨지.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별똥의 꼬리만 보고도 하나님은 별들이 어디에 떨어지는 알 수 있었어. 어김없이 별들은 떨어진 곳에서 작고 예쁜 꽃들을 피웠단다.
그러니 하나님은 밤이 되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낮에는 땅에 피어있는 별들을 볼 수 있었지. 별똥별들에게 하나님은 선물을 주셨단다.
"애들아, 너희들이 땅으로 내려갈 때 선물로 무엇을 받았으면 좋겠니?"
"저희들을 보는 사람들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소원을 한가지씩 들어주세요."
"그래. 그러나 나쁜 소원은 안 되고, 딱 한가지 소원이다."
그래서 별똥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생기게 되었단다. 너희들도 밤하늘을 바라보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한 번 빌어보렴. 그러나 그 소원을 빌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아주 소중한 것을 마음 속에 담고 있다가 떨어지는 순간에 기도해야 하는 거야. 물론 예쁜 소원이어야 한다.
그런데 보라별이 있었단다.
무지개색깔 중에서 맨 마지막에 우리가 부르는 보라색말이야.
빨간색에서부터 별을 만드시던 하나님이 그만 보라별을 만들 때 저 동녘에서 해가 뜨기 시작한 거야. 하나님은 서둘러 별들을 만드셨지만 다른 별들보다 많이 만들지 못했단다.
그래서 다른 별꽃들보다 보라별꽃은 많이 볼 수 없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