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책 읽고 아빠랑 별 보고..."

광주 민간 첫 '어린이 도서관' 개관... "동화책 맘껏 읽어 주세요"

등록 2004.05.29 02:51수정 2004.06.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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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간단체가 설립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 '도깨비 도서관'이 28일 광주 광산구에 첫 문을 열었다.

민간단체가 설립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 '도깨비 도서관'이 28일 광주 광산구에 첫 문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이국언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도서관('도깨비' 도서관)이 광주시 광산구에 문을 열었다.

'열린사회 광산시민센터'(이하 광산시민센터)는 28일 부설기관인 '도깨비 어리이 도서관' 개관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관이 아닌 지역 민간단체가 주도가 돼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은 광주에서 처음이다.


28일 문을 연 어린이 도서관은 일종의 동네 도서관. 장서가 방대하거나 특별한 시설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자기 집 안방 같은 분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동네 가까이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작은 규모의 동네 도서관이라도 동네 가까이 있어야 이용이 쉽다는 것.

"도서관,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자"

도깨비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이라는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보자는 취지"라며 "아이들에게 마음놓고 책을 읽어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들끼리 서로 교육문제 등을 토론할 수 있는 지역의 작은 문화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광산시민센터는 신가동에 위치한 교육실 10여평 공간에 도서관을 마련하고,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집기와 다양한 아동도서를 마련해왔다. 도서관에는 동화책과 아동도서 등 500여권의 책들이 아이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깨비 도서관은 이와 함께 ▲동화 읽는 엄마모임 ▲아빠와 함께 하는 천체관측 ▲종이접기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교실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화 읽은 엄마모임'은 좋은 동화책을 함께 선정해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동화구연도 해나갈 계획. '아빠와 함께 하는 천체관측'은 별자리 관찰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꿈을 키워 가는 모임이며, 격주로 2회 1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외 '종이 접기'와 '놀이교실' 등도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도깨비 도서관은 지속적인 서적확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 후원회도 꾸릴 계획이다. 도서관 이용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광산구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a 도깨비 도서관이 운영하는 '엄마와 함께 하는 동화 읽기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도깨비 도서관이 운영하는 '엄마와 함께 하는 동화 읽기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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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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