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4시 35분께 강릉시 금학동 국민은행 강릉 중앙지점 1층 객장에서 30대 중반 남자가 폭발장치가 든 배낭을 폭발시켜 객장 20여 평을 태우고 자신은 3층 건물 옥상에서 전선을 타고 옆건물로 건너가다 떨어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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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불에 탄 은행내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 최백순
이 불로 객장 내에서 업무를 보던 손성호(42) 차장 등 은행직원 9명과 고객 1명이 유독가스를 마시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은행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숨진 용의자는 오후 3시 30분께 객장에 들어와 1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마감시간이 다 되어 직원이 셧다문을 내리기 위해 비켜달라고 하자 "내 몸에 폭발장치가 돼 있다. 건들면 큰일난다"면서 허리춤에 차고 있던 줄을 당겨 배낭을 폭발시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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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최백순
경찰은 현장에서 시너가 들었던 패트병 2개와 전선 밧데리 등이 발견됨에 따라 폭발 장치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객장내 상담실에 직원과 함께 있던 송아무개(45·여·학습지 배달원)씨는 "꽝하는 소리와 함께 고함 소리가 들리고 연기가 나기 시작해 나갈 엄두도 못 내고 숨어 있었다"하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의 신원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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