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파주시장 8일 영결식 예정

파주시민과 공무원, 충격 속 망연자실

등록 2004.06.05 16:17수정 2004.06.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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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준원 파주시장(왼쪽)과 이원범 운전기사의 영정

이준원 파주시장(왼쪽)과 이원범 운전기사의 영정 ⓒ 한성희

W대학 로비 뇌물수수 조사 중 4일 한강에 투신한 고 이준원 파주시장 영결식이 오는 8일 오전 9시 시청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준원 시장과 이원범 운전기사의 유해는 5일 오전 10시경 순천향병원에서 파주시 금촌의료원에 도착, 안치됐다.

고 이준원 파주시장·이원범 기사 장례위원회(위원장 이우형 부시장·이하 장례위)는 5일 오전 회의를 갖고 장례일정을 확정했다.

장례위는 회의에서 영결식은 엄숙하고 검소하게 진행, 일체의 조화와 부의금은 받지 않을 것이며 장례일정은 5일장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8일 영결식을 마친 고 이준원 시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선영인 파주시 조리읍 등원리에 안장되며 이준원 시장을 구하려다 같이 목숨을 잃은 고 이원범 운전기사는 벽제화장장으로 향한다.

이 시장과 같이 숨진 이원범 기사는 독신이며 계약직으로 들어와 성실함으로 이 시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파주시청을 비롯한 각 읍·면·동 직원들은 '근조'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으며 시기(市旗)는 조기로 게양, 고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직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업무에 만전을 기하며 행정공백에 따른 민원발생을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분향소가 마련된 시민회관에는 5일 오전부터 각계 인사의 조문행렬이 줄을 잇고 있으며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가 회관을 가득 메웠다. 소식을 들은 파주시민들은 한결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조사도 안끝났는데 목숨을 잃은 것이 안타깝다”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시장의 동창인 이모씨는 “기업인 출신으로 시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고 파주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던 모습이 엊그제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시장은 파주시 조리읍 출신으로 경복고와 75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76년 현대건설에 입사, 96년 현대모비스 이사, 2001년 인천제철(현 INI) 전무를 지내고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출마, 당선됐다. 이 사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중(50)여사와 2남1녀가 있다.

보궐선거는 10월30일

한편 고 이준원 시장의 급작스런 유고로 파주시장 보궐선거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윤수 법원장)는 시장 유고에 따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35조 '보궐선거 등의 선거일'의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의 사이에 실시사유가 확정될 때는 10월 마지막 토요일에 실시한다'라는 규정에 의해 오는 10월 3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선거일 120일전부터 가능하므로 7월2일 등록과 동시에 선거사무소 개설 및 회계책임자 상주 등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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