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부천시장 취임 "화합시정 강조"

제18대 부천시장 취임식 열려...홍 시장 "경제도시 부천 만들 것"

등록 2004.06.07 13:18수정 2004.06.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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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홍건표 신임 부천시장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홍건표 신임 부천시장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김정온

홍건표 제18대 부천시장 취임식이 개최된 자리에서 향후 2년간 부천시정을 이끌 최우선 과제로 ‘화합 시정’이 강조됐다. 이는 지난 4·15 총선과 6·5 보궐선거 등으로 인해 '계층, 지역간 갈등이 보통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다수의 지적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7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8대 홍건표 시장 취임식에는 각계각층의 시민 및 내빈이 참석했으며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많은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다.

홍건표 신임 부천시장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은 뒤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식전 행사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난장' 공연이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해양 총무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취임식에는 조권호 옹진군수(제13대 부천시장), 박윤배 부평구청장, 김준희 경기도의회 의장, 최환식, 노용수 도의원이 참석했으며, 김덕균 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총 22명의 시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홍 신임시장은 취임 선서에 이은 취임사에서 “가슴 벅찬 영광을 안고 내 고향 부천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한다”며 “32년간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시민의 안위만을 생각했으며, 이제 희망이 넘치는 새로운 부천 건설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뛸 차례”라고 밝혔다.

또 “변화와 개혁을 토대로 부천 발전을 이룰 것이며, 경제 도시 부천의 청사진을 이미 그려 놓는 등 출발점에 서 있다”며 향후 부천시정 운영 계획을 피력했다.

홍 신임시장은 ‘2년을 4년처럼 생각하며 앞으로 해 나갈 일이 많다’며 기업이 찾아 오는 경제도시 부천을 건설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실업자 구제 정책에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자활 지원 ▲도심형 아파트공장 건설 및 공장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교통체계 구축 ▲신·구도심간 불균형으로 위화감이 조성되는 데 대한 뉴타운 개발방식 도입 ▲지하철 7호선 연결 사업에 대한 국, 도비 지원 확대 ▲교육도시로서 사교육비 부담 해소 방안 ▲사회적 약자의 복지 시책 확대 ▲납골당 및 화장장 갖춘 시립추모공원 건립 ▲여성권익호보와 양성평등을 위한 시책 등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손학규 경기도지시는 “한평생을 공직에 몸담은 만큼 부천의 곳곳을 잘 아는 홍 시장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풍부한 경륜과 리더십, 친화력을 갖춘 홍 시장이 부천과 경기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세심하고, 구체적이며 실천력을 갖춘 시정 운영 계획을 밝힌 만큼 85만 부천 시민들도 홍 시장을 적극 도와야 할 것”이라며 “부천이 동북아시대의 문화 도시로 발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덕균 부천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화합시정’을 당부하며 “잇단 선거로 인해 부천 지역 내 계층, 지역간 갈등이 보통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부천시는 지난 6개월간 시장이 공석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안게 했다”며 “그럼에도 시장권한대행 중심으로 한뜻이 돼 슬기롭게 시정 공백 없이 운영해 오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또 “극심한 경제 침체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서 17대 총선과 시장보궐선거 등으로 인해 계층과 지역간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나는 등 보통의 수준을 넘었다”며 “경제활성화, 민생안정, 화합시정에 주안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선전한 신철영 열린우리당 후보가 참석해 당선자의 취임을 축하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에서는 ‘노동운동 탄압하는 손학규는 물러가라’는 내용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통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취임식에는 많은 공무원이 행사진행에 참석하기도 했으며 내빈안내와 취임식 행사 진행에는 6급 이상의 ‘간부공무원’의 모습이 자주 띄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홍건표 신임시장 취임으로 인해 벌써부터 인사 이동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모양새가 아니냐”고 지적하는 등 취임 후 공직 사회의 인사변화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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