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강이종행
"내년에는 동성애자가 결혼해 나올 수 있었으면"
한편 행진 시작 전, 종묘공원에서는 이번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또 인사동 남인사 문화마당에서는 행진 뒤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퀴어문화제에 참석한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은 "그 동안 여성 농민이라는 약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성적 소수자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다"며 "함께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도 "네덜란드에선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고 프랑스에선 동거권을 허용하고 있다"며 "똘레랑스가 인정되는 사회가 되도록 여러분과 적극 협력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여러 팀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3인조 일렉트로니카 밴드 포츈 쿠키는 '헛소동' 등을 불렀고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씨는 '미인', 'Cut it out' 등을 연주했다. 이밖에 밴드 네스티 요나, 동성애 풍물패 바람소리 등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지현씨는 무대에 올라 "내년 6회 퀴어문화제 땐 결혼한 게이나 레즈비언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이 행사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번 퀴어문화제는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전시회, 영화제와 토론회 등을 개최한다. 행사 홈페이지는 http://kqcf.or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