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씨 무사귀환과 파병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김태우
21일 광화문에서 보았던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었다. 우리의 아들, 우리의 형, 우리의 친구인 김선일씨의 납치에 대해 정부는 책임을 지라고 외치고 있었다. 계급장을 떼고 분양원가 토론을 벌이자던 김근태 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파병반대를 위해 단식농성을 했던 임종석 의원은 무엇을 하느냐고,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토론해보자던 노무현 대통령은 왜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느냐고 외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엔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한국인 피격 사건이 일어났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조직적인 테러활동에 의해 피격사건이 일어났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앞으로 더욱 강도가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전재산”이라고 말했다. 아들을 잃으면 어머니는 모든 걸 다 잃는 것이다. 어머니는 또 말했다. “우리 아들이 없으면 나도 산 목숨이 아닙니다”라고.
이번 사건은 참여정부의 평화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치에는 현실적으로 비본질적인 요소가 끼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선일 납치 사건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 것처럼 전쟁을 반대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오직 본질적인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전쟁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말한 것처럼 목숨은 누구에게나 단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만약에 전쟁을 일으켰다면 하루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 더 이상의 살상은 이제 종식되어야 한다.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목적은 이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