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지역 교육문화 개척할 운동성 있어야

율목중등학교 설립준비위원회 ‘공교육의 개혁방향과 대안교육’ 심포지엄 가져

등록 2004.06.23 11:46수정 2004.06.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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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가칭)율목중등학교 설립준비위원회에서 주관한 ‘공교육의 개혁과 대안교육 –연대의 첫걸음을 위하여’가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 150여 명의 학부모, 교사, 일반시민 등이 참석해 공교육의 문제점 개혁과 대안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a 지난 19일 열린 '공교육 개혁과 대안교육' 심포지엄

지난 19일 열린 '공교육 개혁과 대안교육' 심포지엄 ⓒ 이치열

이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토론에서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철호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부소장은 학벌사회가 대학을 서열화하고, 중고등학교를 입시준비기관으로 전락시킨 공교육의 실상을 지적하며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조개혁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구조개혁방안으로 국공립대의 평준화에 의한 대학서열 체제 타파, 수능시험 폐지 및 자격고사 실시에 의한 대학입학제도 개혁 등의 대학 및 대학입학제도에 대한 개혁을 주장했다. 또 완전무상교육이나 통합중등학교체제 등에 의한 학제 개편과 교육과정 개편, 학교자치 민주화, 교육행정 체제 개편도 주장했다.

대안교육연대 대표인 양희창 제천간디청소년학교장은 ‘대안교육 어디로 갈 것인가?’하는 주제로 대안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공교육이 입시에 휘둘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교육은 인간다움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하고, 교육이 추가하는 공적가치가 교육 과정과 문화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안교육은 이러한 공적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이 다양하게 표출돼야 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의 진로와 인생 설계를 위한 대안들을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안교육은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고, 지역의 제도권 학교도 역시 아이들도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로 변하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운동성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정 토론자로 나선 이창구 무지개교육마을 대표와 지역방과 후의 박영미씨는 각각 대안학교와 제도권학교에 아이를 보내면서 지역과 함께한 아이키우기에 대한 경험 등을 이야기했고, 대안교육과 공교육이 연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다.

이후 1시간 이상 이뤄진 발제자와 참석자와의 종합토론에서는 공교육의 지역참여 프로그램 개발, 공교육이 바라보는 대안 교육의 방향이나 공공성 확보, 지역내에서의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연대방안 모색 등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가 계속됐다.


(가칭)율목중등학교 준비위원회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교육의 문제점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지역 사회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심포지움이나 열린 강좌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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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안교육연구소 대표. 충북대안교육연구회 자문위원. 대안교육, 전환기교육, 마을공동체교육 관련 교육, 연구, 컨설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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