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지중해의 작은 천사들 '제주 온다'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제주공연

등록 2004.06.28 13:31수정 2004.06.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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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모나코왕실소년합창단

모나코왕실소년합창단 ⓒ 김현철

노래하는 지중해의 작은 천사들이 제주에 온다. 지난 1989년 7월 한국을 처음 찾아 찬란한 음색으로 다양한 레퍼터리를 훌륭하게 소화해 100년 넘는 전통의 위력을 보여준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이 제주에 온다.

제주아트연구회 초청으로 국내 두 번째 공연을 가질 모나코 왕실소년합창단 공연이 오는 7월 12일 월요일 저녁7시30분에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모나코 왕실 합창단은 1885년 모나코 왕실에 의해 창단됐으며 1904년 당시 음악가이던 파취쇼가 합창단 감독을 맡으면서 일약 유럽의 대표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음 했다.

1907년 프랑스 로마교황 10세에 의해 창립된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과 1498년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안 1세에 의해 궁정예배당 성가대로 창립한 '빈소년합창단'과 더불어 세계 3대 소년합창단으로 손꼽히는 '모나코 왕실소년합창단'은 카톨릭의 나라인 모나코에서 종교적인 생활과 함께 음악수업을 받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단원이 되는 이 소년합창단은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폴란드,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집트,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순회공연 연주에서 소년답지 않은 세련된 기교와 청아한 음색으로 감미로운 선율을 빚어낸 바 있다.

소년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제1부 종교음악(sacred music)을 통해 베르니에(Nicolas Bernier 1664~1734 )의 '하나님 우리가 당신께 감사드립니다(Confitebimur tibi Deus)'와 멘델스존(Felix Mindelssohn 1809~1847)의 '사슴이 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이 당신을 그리워하나이다(Wie der Hirsch schrelt)', '할렐루아,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여라 (Laudate pueri Dominum)','주여 저의 소망을 들어 주소서 (hymn "Hor mein Bitten, Herr),구노(Charles Gounod 1818~1893)의 '주님은 나의 목자 (God is my shepherd)', 랄로(Edouard Laro 1823~1892)의 '구원의 희생 (O Salutaris hostia)', 포레(Gabriel Faure 1845~1924)의 '지존하신 성체 앞에 꿇어 경배드리세 (Tantum ergo sacramintum)', 장 라신느의 '찬미가' (chorus "Canticle of Jean Racine)"등의 합창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세속음악(secular music)을 통해 랄로의 '춤(Dance 1)'과 포레의 '파반느 (Pavane)', '마드리갈(Madrigal)',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v 1873~1943)의 '사로잡힌 새 (Nyevolya)', 코스마(Joseph Kosma 1905~1969)의 '죽음의 길 (The dead leaves)'이 연주되고 이외에도 바다,남과여, 시인의 영혼,파리하늘 아래,샹제리제 거리 등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들 소년합창단의 음악은 예술성이 풍부한 베르니에, 멘델스존, 구노, 포레 등의 음악을 통해 어른 성악가 못지않은 세련된 앙상블을 이루어 오묘한 예술의 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여름의 무더위를 식힐 감미로운 소년 합창의 선율을 들으며 크나큰 감동을 느끼는 무대를 한번쯤 기대하며 멋진 무대를 찾는 것도 새로운 삶의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공연문의 011-690-3409, 011-694-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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