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빗줄기도 막지못한 '파병반대'의 촛불

등록 2004.07.01 22:27수정 2004.07.0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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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촛불집회는 계속 됐다.

1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촛불집회는 계속 됐다. ⓒ 오마이뉴스 강이종행

추적추적 굵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라크 추가파병을 반대하고 고 김순일씨를 추모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1일 오후 7시 30분께 광화문 교보빌딩 알 공원에 모인 100여명의 시민들은 우비를 입고 손으로는 초를 감싼 채 시위에 참여했다. 비가 내려 더욱 진지하고 차분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광야에서' '아침이슬' 등의 노래가 합창됐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a 1일 촛불집회에는 한총련 학생들의 퍼포먼스도 있었다.

1일 촛불집회에는 한총련 학생들의 퍼포먼스도 있었다. ⓒ 오마이뉴스 강이종행

대학 과 동기끼리 한 우산을 쓴 채 집회에 참가한 유승민, 김공인원(이상 19·경희대 국문과 1학년)씨는 "나쁜 날씨가 촛불집회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적은 사람이 오더라도 마음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고 김선일씨의 피살을 '파병반대' 집회에 이용하려 한다는 일부의 비판이 있는데 이런 점이 염려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a 버스를 타고 가다 촛불집회를 보고 내렸다는 두 여중생.

버스를 타고 가다 촛불집회를 보고 내렸다는 두 여중생. ⓒ 오마이뉴스 강이종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보고 중간에 내렸다는 신아무개, 최아무개(이상 15세)양은 "효순이 미선이를 위한 촛불집회 때도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리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았던 것 같다"며 "김선일씨를 죽게 만든 정부가 밉고 파병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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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강이종행

계속되던 연좌농성은 일단 오늘(1일)까지만 하기로 했다. 하지만 촛불집회는 내일도 어김없이 열릴 예정이다.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3일 토요일 집회를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행사와는 다르게 문화제로 치러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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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강이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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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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