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만리포해수욕장 3일 개장

서해안 3대 해수욕장 명성 되찾을 듯

등록 2004.07.04 12:48수정 2004.07.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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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인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지난 3일 오전 11시 만리포사랑 노래비 앞 광장에서 심대평 도지사, 진태구 태안군수, 열린우리당 문석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 사회단체장, 주민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들어갔다.

a 제49 회 만리포해수욕장 개장식

제49 회 만리포해수욕장 개장식 ⓒ 윤기창

이 날 사단법인 만리포관광협회 김봉영 회장은 개식사에서 1956년 처음 개장한 만리포해수욕장은 그 당시 비포장 도로에다 편의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였지만 서해안 3대해수욕장 중의 하나로 그 명성이 널리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리포 일대가 197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각종 개발제한이 뒤따랐고 2002년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좋아졌는데도 개발 제한에 따른 편의시설 부족과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백사장 모래 유실 등으로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부터 만리포 취락 지역의 관리권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태안군으로 이관됨에 따라 본격적인 관광지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어서 젊은 꿈이 넘치는 만리포 해수욕장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관련 기관, 사회단체와 지역 주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명성 되찾기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a 만리포해수욕장 개장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

만리포해수욕장 개장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 ⓒ 윤기창

심대평 충남지사는 축사를 통해 맑은 물과 은빛 모래에 햇살이 부서지는 백사장 그리고 울창한 송림을 가지고 있는 만리포해수욕장은 그 특성을 살리고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편안하고 즐겁고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에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손님맞이 준비에 수고한 진태구 태안군수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진태구 태안군수도 축사에서 개장 준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해를 거듭 할수록 관광객은 늘어만 가는데 쓰레기 몸살과 불친절, 바가지 요금 관련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되려면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안되고 지역 주민이 나서서 다른 곳과의 차별화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주 5일제 근무제와 발맞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앞장서서 각종 편의시설 이용 요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결정한 것은 다행스럽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 지역 출신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은 축사에서 만리포해수욕장이 서해안 3대해수욕장의 명성을 유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교통 여건이 좋아졌지만 국립공원으로 묶여 실질적인 개발 제한이 주된 요인이였다고 지적하고 최근 관리권이 태안군으로 이관됨에 따라 친환경적인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리포 개발계획이 수년동안 지지부진한 것은 녹지 공간 확보 면적 등을 규정한 관계법령이 수시로 변한 점이 개발 늦추는 한 요인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교부의 지구단위 계획심의위원회에서 회의가 열리는 대로 만리포지구에 관한 사항을 우선 협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고 기타 사항은 도지사와 군수가 협의해 풀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충남도청 직원 100여명은 만리포해수욕장 매표소부터 노래비 앞 광장까지 가두행진하며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전개했다. 태안문화원의 풍물패들의 신나는 농악놀이도 1시간 동안 만리포사랑 노래비 앞 광장에서 벌어졌다.

한편 이 날 개장된 만리포해수욕장은 오는 8월 20일까지 50여일간 관광객을 맞이하고 폐장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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