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 우리 여성은 무엇을 원했나?

'여성! 배움을 통해 세상을 그리다' 특별기획전 개막...오는 10월 31일까지

등록 2004.07.06 11:29수정 2004.07.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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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이 사진은 우리 은사님이신 김애순 선생님이네.”

전시관을 둘러보던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은 소학교 시절 은사님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성사전시관이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한 근대교육과 여성문화 ‘여성, 배움을 통해 세상을 그리다’전시회를 참관한 여성들은 근대초기 학교교실을 재현한 책상 위에서 <여자독본>을 보며 당시 여성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백현석
여성부는 7월 5일 대방동 여성플라자(내) 여성사전시관에서 지은희 여성부 장관,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장성자 한국양성평등교육원장 및 여성단체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배움을 통해 세상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근대교육과 여성문화에 관한 특별기획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근대에 접어들면서 여성들이 이전과 다른 교육을 원하기 시작했다”며 “교육권확보와 양성평등 제도 확립을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교육에서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종에게 보낸 여학교 설립요청 상소문을 통해 근대 이후 여성들이 과거와는 다른 교육을 원하기 시작한 움직임을 ‘배워야 산다’로 표현하고, 여성교육을 통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를 ‘동상이몽’, ‘여학생 이미지와 여학생’, ‘지식을 힘으로’, ‘그 많은 여학생들은 어디에’ 등 7개의 주제로 나눠 다양하게 전시했다.

백현석
또 이번 특별기획전은 근대 우리 나라 여성교육의 변천사와 여성문화를 통해 여성이 확보해 나가는 정체성의 실체를 구체적인 사료 전시를 통해 여성주체의 양성평등 문화의 태동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전시회는 근대 초기 교육을 통해 형성된 ‘여성의 문화적 힘’과 가정 밖의 세계적 사료와 1930년대 교실의 재현을 통해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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