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학상공업지구, 폐수 방출 대책 필요하다

인근 농지로 유입, 군당국 수질검사 의뢰

등록 2004.07.06 20:19수정 2004.07.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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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학상공업지구에서 흄관을 통해 흘러내리고 있는 검은 폐수.

학상공업지구에서 흄관을 통해 흘러내리고 있는 검은 폐수. ⓒ 이성원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상공업지구 인근 농지로 검은 폐수가 계속 흘러들어 농민 등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상공업지구는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1970년대 이후 개발붐을 타고 무분별하게 공장이 입주해 있다. 특히 공동폐수처리장이 설치돼 있지 않아 공장 폐수가 어디로 가는가 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검은 폐수가 계속 발생, 인근 농지 등으로 유입되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군당국은 최근 장마철을 맞아 이곳에서 폐수가 발생, 인근 농지 등으로 유입되자 주민들과 함께 배출원을 찾았으나 실패했다. 군은 폐수의 수질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주민 박모씨는 "검은 폐수가 농경지로 흘러들어 농사에 이상이 생기면 누가 책임 지느냐"며 "칠곡군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학상공업지구 입주업체 60여개사 가운데 공장 폐수 배출업체 5개사는 자체 폐수정화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은 영세해 공동폐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설치할 수 없어 여기서 나오는 생활하수 등이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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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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