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개막, 7일~9일

등록 2004.07.07 16:39

수정 2004.07.08 16:17

▲**2004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개막식에서 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백현석

지난 2001년부터 세계 곳곳의 한민족 여성을 초청해 열리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2004)가 7월7일 리츠 칼튼 서울호텔에서 개막식을 열고 일정에 들어갔다.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행사의 올해 대주제는 '한민족 여성공동체'로 이번 회의에는 북미, 중남미, 아주지역, 오세아니아, 구주, 아·중동지역 등 26개국에서 100명의 해외 참가자와 국내에서 여성의 정체성 및 다중문화 관련 연구 종사자 및 경제 및 경영관련 CEO 여성인사와 관련단체 등 총 3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서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은 미국하와이 이주 100주년에 이어, 올해는 우리동포의 연해주 이주 14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내년은 멕시코 이주 100주년이 되는 해로 긴 이민사 뒤에는 여성의 묻혀진 많은 희생과 눈물과 노력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지 장관은 또 “재외여성동포 여러분이 한미족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조국발전에 당당한 주체로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1세기를 새롭게 써 나갈 주체인 한민족 여성임을 항상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수 매일경제신문사 전무는 “매년 장대환 회장께서 참석하셨는데 오늘은 해외 출장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전하셨다”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늘 여기 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가 재외동포 여성과 국내 여성들의 정보교류의 장과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축하메세지를 전했다.

개막식 이후 시작된 기조강연에서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가족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조선시대에는 아들, 딸, 사위에게 구별없이 재산을 상속했다. 임진왜란이라는 사회변화를 거치면서 지금의 부계중심의 사회로 변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하지만 17세기 이후에도 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올릴 때에도 첫잔은 종손, 두번째 잔은 종부, 세 번째 잔은 제사에 참가한 가장 연장자가 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는 대단한 것”이라며 조선시대 여성의 지위와 재외동포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 강연을 이어갔다.

한편 개회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부터 본회의에 들어갔다. 본회의는 “한민족 여성의 연대방안”과 “동북아 경제중심과 한민족여성”이라는 소주제로 구성됐다. 또 지난 2003년 선임된 KOWIN 지역담당관들의 지역 활동 및 운영현황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본 회의 “한민족 여성의 연대방안”은 ‘한민족 여성의 정체성’과 ‘세대간·지역간 연대방안’이라는 세부 세션으로, “동북아 경제 중심과 한민족 여성”은 ‘동북아 경제중심과 여성 CEO’와 ‘한민족 여성 경제 공동체’라는 세부 세션으로 구성되어 기조발제 및 심층적인 토론을 통하여 한민족 여성공동체 연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본 회의 후 8일부터는 올해 주제와 연관된 기관 및 단체를 방문하여 국내외 여성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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