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광장 앞 시장골목에 있는 양고기 정육점 _ 아랍어로 된 간판이 보인다.이인우
이슬람인들의 대표적인 영양섭취용 육류인 ‘양고기’를 파는 베이징 정육점에서도 아랍어로 된 간판을 볼 수 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인들뿐 아니라 위그르족 등 많은 이슬람인들을 대상으로 양고기를 파는 정육점 풍경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곳 정육점에는 냉장고가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정육점은 나무로 만들어진 도마 위에 고기를 올려놓거나 끈으로 매달아 놓고 판다. 이 모습이 오래전 사진에서 본 우리의 정육점 풍경 그대로다.
베이징에서 위그르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삶을 보면서 문득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배우며 들어왔던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하나의 민족(단일민족)으로써 무엇이 자랑스러운가?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는 민족과 인종의 차이보다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융화, 배타적이지 않으며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더욱 필요하다. 나와 다른 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일은 세계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기본자세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온 많은 외국인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배타적인 시선이 아닌 나와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의 자세야말로 내가 ‘한민족’이어서 자랑스러운 이유일 것이다.
나는 베이징에서 중국문화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슬람 사람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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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그리고 조선중후기 시대사를 관심있어하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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