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렐렌'(Forellen) 양식장 및 레스토랑의 아름다운 경관. 산골짜기에 꽁꽁 숨어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포렐렌'이라는 깃발이 하나 꽂혀있을 뿐이나 찾아오는 사람은 어떻게든 찾아온다.배을선
약 350여명(2001년 기준)의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는 이 조그만 산골 마을 살라에는 브란트너(Brandner) 가족이 경영하는 송어 양식장 겸 레스토랑 '프리쉐 포렐렌(Frische Forellen)'이 있다. 이 곳은 약 20년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농부에게는 땅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 하지만 브란드너 가족이 소유한 산 중턱의 땅은 항상 습기가 차 있어 농사가 불가능한 곳이다. 농사도 불가능하고 그대로 버려두자니 아까운 이 땅에 27년 전 페르디난도 브란드너씨가 조그만 양식장을 만들어 넣어 키우던 것이 조그만 마을 살라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양식장 송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페르디난도씨의 가족들이 아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초대 받았던 이들이의 친구들이 놀러오고, 친구들의 친구들이 찾아오면서 '포렐렌'은 1985년 레스토랑의 모습으로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은 산 중턱에 위치한 이유로 5월에도 눈이 내리고, 7월의 온도가 영상 5도에 머무를 때도 가끔 있어 365일 자연양식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므로 ‘포렐렌’은 매년 5월과 10월 사이,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영업을 하며 영업 기간 중에도 눈이 심하게 내리면 문을 열지 않는다. 2년 전인 2002년 5월 중순에는 20cm의 눈이 내려 며칠간 문을 열지 않았던 적이 있다. 송어가 헤엄치는 자연 양식장의 물의 온도가 항상 11도에서 15도 사이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