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김선일씨, AP비디오서 한국내 주소 구체적 언급"

APTN 원본 테이프 13분 가량 분량

등록 2004.08.02 11:36수정 2004.08.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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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병수기자) 이라크 무장테러단체에 의해 피랍.살해된 김선일씨는 APTN이 입수한 비디오테이프에서 한국내 주소, 한국에서 아랍어를 배운 과정 등 자신의 신분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2일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은 이날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APTN에 전달된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해 파악한 결과 테이프의 원본은 한국에 보도된 대로 4분30초 분량이 아니라 13분 가량의 분량"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씨는 원본 테이프에서 자신의 한국내 주소를 `부산시 동구 범일 6동'이라고 언급하고 한국에서 아랍어를 누구에게 어떻게 배웠는지에 대해서도 말했으며 `3일 전에 내 보스가 팔루자에 가서 상품을 배달하라고 했다'고 밝히는 등 김씨의 신분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원본 테이프에서 김선일씨의 구체적인 한국내 주소 등이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AP통신은 왜 신분확인 절차를 소홀히 했는지, 청와대 등 다른 기관에 문의하지는 않았는지, 누가 왜 김선일 테이프를 축소 편집했는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AP통신 바그다드지국은 지난 6월2일 지국에 배달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김씨의 납치일자가 적어도 6월2일 이전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지난 21일자 기사에서 로버트 H 레이드 지국장은 `김씨가 약 10일전에 납치된 것으로 믿어진다'고 보도했다"면서 "왜 AP통신은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이렇게 보도했는지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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