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 아이들의 여름나기

등록 2004.08.09 09:55수정 2004.08.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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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다 휴가다 하는 말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쓸모 있는 말은 아니지요. 아무 일도 안하고 보내기엔 너무도 덥고 긴 여름 방학, 피서란 말에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마을 체육사 앞에는 오락기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컴퓨터 보급으로 예전처럼 많은 아이들이 찾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단골 손님은 있습니다. 동전 몇 개 손에 쥐고 찾아와 한참을 놀고 가는 놀이터입니다.

이기원

이기원

형을 따라 와서 자리를 차지한 녀석은 동전이 없어 구경만 합니다. 처음에는 구경만 해도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지루해집니다. 오락에 열중하는 형은 동생에게 관심도 없고 지루한 동생은 몸이 뒤틀립니다. 그래도 형의 곁을 떠나지는 않습니다.

이기원

오락을 하는 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어 기분이 나쁩니다. 오락하는 동안엔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해야 되는데 사진 찍는 아저씨 때문에 이번 오락은 망칠 것 같습니다. 남은 동전은 하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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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 있는 모든 곳이 역사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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