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석사는 폐사되고...김정봉
아무튼 오색과 주전골은 이름이 재미있는데 오색약수터를 거쳐 주전골로 들어가는 길은 이름 만큼이나 재미있고 아름답다.
매표소 근처 다리 밑 너럭바위에서 솟아나는 약수는 말랐는지, 수질검사 중인지 함석으로 덮어 놨고 대신 그 옆에 돌거북의 입에서 약수가 뿜어나오고 있다. 이 약수는 맛이 밋밋하여 보통 야산에서 볼 수 있는 약수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여기에서 2km정도 가면 제2의 약수터가 있고 게다가 보기만 하여도 목마름이 사라질 주전골 옥수가 있으니 말이다.
약수터를 벗어나 옥류를 따라 약 1Km 남짓 가면 오색석사가 나온다. 계단 위로 올라 서면 오색의 유래라는 표지판과 함께 철책으로 보호를 하고 있는 나무가 있다. 이 나무가 다섯 가지 꽃이 핀다는 오색화라는 나무인 듯한데 그냥 보아선 복숭아나무 같다.
오색화나무 옆에 있는 약수는 물이 차고 달아 앞서 먹어본 돌거북 약수보다 맛이 좋다. 마당에는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살결이 뽀얀 석탑이 서 있는데 이 석탑이 신라 시대의 삼층석탑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