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티켓 구매를 위한 기다림은 즐거움이다!조미영
해외 팀의 비싼 초청료와 대형화되는 우리 공연들의 비용 증가로 인한 이윤 맞추기라지만, 스스로 체질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비싼 비용은 관객층을 얇게 만들어 장기공연을 불가능하게 하고 그렇게 올리는 일회성 공연들은 관객 동원을 위해 감각적으로 흐를 뿐이다.
손쉬운 번안극이나 브로드웨이를 모방하는 뮤지컬 일색의 공연은 식상하기까지 하다. 이마저 자체 해결이 힘들 때는 해외 유명 공연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공연비용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연예술인의 빈곤을 초래한다. 창작을 할 수 없는 예술인이 잉태되는 것이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실력이 힘이라면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여건이 되지 못한다. 일부 천재적 재능을 갖춘 개인에 의지하여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때론 "우리 것은 좋은 것이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라며 전통을 내세우지만 막상 우리의 문화재는 방치되고 전통은 사라져간다.
전통 연희들은 늘 찬밥처럼 이리저리 밀려다니다가 국제적 행사가 있을 때만 반짝 출연을 한다.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그들에게 발전적 모습까지 바라기는 미안할 지경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판소리와 부채춤에만 의지할 수 없는 현실이고 보면 충실한 전통보존과 함께 발전적 변화모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