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봉화산 드렁칡이 얽혀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처럼 쑥쑥 자라 햇살을 양껏 받을 수 있는 몸이 아닌지라 햇살을 받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하늘 향해 치솟은 나무들을 타고 올라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오랜 세월 지나서 철갑처럼 단단한 줄기를 두른 소나무처럼 되지는 못하지만 산 짐승의 튼실한 다리보다 굵고 단단한 뿌리를 만들어 비탈진 산허리를 타고 오를 힘을 비축하기 위한 이유겠지요.
중국은 고구려사를 송두리째 집어삼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반도의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기름지고 풍요로운 땅이 아닌 거칠고 척박한 땅에 의지해서 살아온 이들에겐 봉화산 드렁칡의 그 질기고 강한 생명력은 꼭 배워야할 가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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