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우유소비 촉진 운동 전개

이 달 말까지 청사 내에 무료 우유 자동판매기 4대 설치

등록 2004.08.18 13:46수정 2004.08.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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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8일 태안군 공무원들은 군청 구내식당에서 우유 무료 시식회를 가졌다.

18일 태안군 공무원들은 군청 구내식당에서 우유 무료 시식회를 가졌다. ⓒ 윤기창

충남 태안군은 최근 우유 생산량 증가와 소비량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젖소 사육농가를 돕기 위해 ‘범 군민 우유먹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태안군에 따르면 앞으로 1개월간 군청 구내식당에서는 매주 화·목요일에 200㎖짜리 우유 300여개를 주민과 직원들에게 무료로 공급해 우유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 달 말께 군청사 내에 우유 자동판매기 4대를 설치해 민원인들이 커피나 율무차 대신 우유를 무료로 마시도록 하고 각종 회의나 교육 때에도 음료수나 차 대신 우유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태안군은 군부대와 각급 학교 등 유관기관, 단체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범 군민 우유 먹기 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해 나가고 캠페인 등을 통해 우유 소비 붐을 조성해 나 갈 계획이다.

가세현 태안군 낙우회장은 "태안군이 낙우회원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우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범 군민운동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마운 일"이라며 "그러나 태안군민들의 우유소비 촉진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정부에서 안정적인 낙농업을 위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안에는 70여가구의 낙농가에서 2980여마리의 젖소를 길러 연간 240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며 "낙농업 활성화 방안은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되고 중장기적인 지원대책과 수요, 공급 조절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안군 관계자는 “우유 생산량의 증가와 소비량 감소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를 돕기 위해 태안군 공무원들이 먼저 우유 소비 운동에 나서게 됐다”며 “우유 소비 촉진 범 군민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6일 전국의 낙우회원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낙농업 활성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며 "태안군에서도 낙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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