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오마이뉴스 이종호
- 수도이전 문제로 박 대표와의 '2회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2회전이라기 보다는 수도이전문제에 지도부가 당론을 모아내고 있지 못하다. 당론을 정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사안인데 당이 머뭇거리고 있다. 그래서 반대서명을 했고 92명 의원들이 동참했다. 당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본다. 국민운동본부를 구성해 외부와의 네트워킹도 넓혀나갈 것이다."
- 당 최고위원회에서 반대운동에 자제를 요청했다. 수도이전에 관한 타당성 조사와 대안이 필요한 것 아닌가.
"자제를 요청할 것이 아니라 지도부는 격려하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당 구성원의 92명이 서명했다는 것은 지도부보다 나의 생각과 유사하다는 얘기다. 국민 절대다수가 우리 생각과 같다. 이런 것을 자제하라고 하는 것은 사태파악을 못하는 것이다."
- 대안은 뭔가.
"대통령제 하에서 수도는 청와대가 존재하는 곳이다. 학문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국민일반의 감성으로나 내 말이 맞다. 우리 입장은 청와대를 옮기면 안된다는 것이다. 공주·연기는 교육도시든 행정타운이든 논의를 해서 최적의 대안책을 내놓으면 된다. 수도권 인구분산, 국토균형발전은 시간을 두고 논의하면 된다. 수도이전반대가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
- '추석 전 당론 결정'이라는 당의 속도와 다르게 가겠다는 것인가.
"그렇다."
"피할 필요 없다...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상정에서 논의하자"
- 과거사 문제에서도 당과 입장이 다른 것 같은데.
"한나라당은 과거에 집권을 했고 지금도 집권세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사에 책임이 있는 주체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비교적 책임이 없는 비판적 세력이다. 입장이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공적이 있다. 열린우리당은 민주화운동 세력이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자기 공적으로 말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불리할 게 없다. 잘못된 과오, 즉 쿠데타, 유신체제, 군사독재, 광주학살에 있어 과감하게 사과하고 털고 나가야 잘한 부분이 평가될 수 있다. 나는 이런 것 잘했으니까 잘못한 것을 말하지 말라고 한다든가, 잘못한 것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식이라고 하는 것은 안된다. 잘한 것은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다. 잘못한 것에는 자기고백이 필요하다.
- 지도부는 7:3 공과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자유민주주의 측면에서 본다면 한나라당이 반민주적이고 반자유주의적인 그늘에 있다. 공은 거의 없다. 그러나 경제적인 성장은 공이 더 많다고 본다. 물론 빈부격차, 대외종속 등의 문제는 있을 수 있다. 두 가지 측면이 다르다."
- 박 대표가 과거사 조사 적극 수용하면서 친북·용공도 포함하자고 맞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