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한 가족이 되기 위한 기술을 배우세요"

'평등가족실천교육 - 함께하는 파트너십' 실시

등록 2004.09.09 19:27수정 2004.09.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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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지역의 결혼초기(10만)부부 10쌍이 YWCA경기지역협의회가 마련한 평등가족실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조금 멋쩍은 모습의 부부들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갈수록 환한 웃음을 되찾아 가는 듯 보였다.

5시간에 걸쳐 부부가 같이 할 수 있게 진행된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배우자에 대한 생각, 가족관계, 부부관계 등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부부는 "그동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부부간의 갈등 해소에 대한 해결 기술을 습득할 수 있던 자리가 된 것 같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9월4일 평택지역 부부들을 대상으로 열린 '평등가족실천교육 - 함께하는 파트너십' 교육 모습
9월4일 평택지역 부부들을 대상으로 열린 '평등가족실천교육 - 함께하는 파트너십' 교육 모습백현석
여성부는 8월 말부터 결혼준비에서부터 결혼생활 후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평등가족이 되기 위한 다양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평등가족실천교육 -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6대 광역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예비부부, 결혼초기부부(결혼생활 10년 미만) 약 540여 쌍을 대상으로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평등가족실천교육은 부부간의 의사결정방식과 소통훈련, 갈등중재 및 협상훈련, 부부의 성문화, 평등적 - 양계적 가족관계 맺기, 부부가 함께 키워나가는 생활설계 등 가족생활 속에서의 평등실천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평등가족실천교육은 여성부가 전국 6대 광역시·도를 기준으로 선정한 지역별 교육운영 위탁기관을 통해 지난 8월말부터 시작됐다.


9월초 현재 예비부부와 결혼초기부부 총 64쌍이 교육을 마쳐 평등부부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이번 교육은 농촌거주 (예비)부부 및 장애인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여 우리 농촌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성차별 의식과 관행을 없애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 장애·비장애 부부사이에 존재할 수도 있는 불평등한 현실을 바로 잡는 등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부부들에게도 교육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10월 말까지 지역별 교육운영 위탁기관을 통해 실시될 평등가족실천교육은 선착순으로 대상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여성부는 자녀를 둔 부부를 위해 전문 베이비시터를 지원해 어린 자녀를 둔 부부가 교육에 참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육 후에는 여성부장관 명의로 된 수료증을 부부에게 전달해 가족생활 및 결혼생활 속에서 평등가족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여성부 사회문화담당관실 정회진씨는 "교육을 마친 부부들은 부부간 서로의 차이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어 서로 존중하고 상대방과 다른 부분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교육을 받은 부부들이 주위 분들께 참가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교육받은 날을 제 2의 결혼기념일로 삼는 등 다채롭고 즐거운 평등가족실천교육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한 흥분과 여운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부는 '평등가족실천교육 - 함께하는 파트너십'의 운영을 통해 유연하고 평등한 가족모델을 정립하고, 11월에 교육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발전적인 평등가족실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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