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진흙에 뿌리를 내리고도 그 청아한 잎과 꽃에는 진흙에 조금도 더럽혀지지 않은 것은 마치 속세에 살았으면서도 속세에 더럽혀지지 않은 부처, 예수의 삶을 보는 듯합니다. 그 분들의 삶이 더욱 빛나는 것은 천상의 삶이 아니라 인간의 몸을 입고 화육(化肉)했기 때문입니다.
'수련'은 말 그대로 '잠자는 연꽃'입니다.
연꽃과는 다른 것이지만 그 피어나는 곳이 같고, 생김새도 비슷하니 연꽃이 연상되기도 하는 꽃입니다. 연꽃은 불교의 상징화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연등을 밝히는데 그 등의 모양이 연꽃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두운 세상에서 빛으로 살아가라는 상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