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슈퍼사이즈 미> 제작발표회 16일 개최

환경정의·다지사, '슈퍼사이즈 미'의 감독 모건 스펄록 만남 가져

등록 2004.10.15 15:22수정 2004.10.16 00:52
0
원고료로 응원
a

영화 '슈퍼사이즈 미' 포스터, 뚱뚱한 맥도날드 마스코트가 이채롭다. ⓒ 슈퍼사이즈 미

지난 10일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슈퍼사이즈 미>의 감독 모건 스펄록과, 건강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있는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를 준비 중인 환경정의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이하 다지사) 관계자들과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이번 만남은 아이들의 환경문제와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운동을 펼쳐오던 다지사가 안티패스트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영화 <슈퍼사이즈 미>의 수입과 배급에 참여하면서 한국판을 만들게 되었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감독을 만나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의 제작사실을 알리고 지원을 부탁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의 참여하기로 결정한 환경정의 윤광용(31) 간사는 자신도 스펄록 감독과 같이 패스트푸드를 한달간 먹어보는 생활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얘기하며 "회복하는 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렸냐"는 조심스런 질문을 던졌다. 스펠록 감독은 "두 달만에 간수치와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은 거의 회복되었지만,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는 14개월 정도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5개월이 지나면 요요현상과 남아 있는 지방세포 때문에 몸에서는 먹을 것을 계속 요구한다"며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a

환경정의 윤광용 간사가 한국판 제작에 앞서 감독의 의사를 묻고 있다. ⓒ 환경정의

함께 참석한 이지영 부장은 영화를 찍고 난 후에 패스트푸드 반대운동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지와 패스트푸드 광고금지 운동에 대한 감독의 의견을 물었다. 스펄록 감독은 "원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지 않았고, 영화에 대한 책임감으로 학생과 부모, 학교 선생님들에게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알리고 교육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에서는 광고가 금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운동이 전개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a

환경정의 이지영 부장이 스펄록 감독에게 영화제작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가운데는 통역사) ⓒ 신동헌

환경정의와 다지사는 오는 16일 동숭아트센터에서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의 제작발표회와 영화 <슈퍼사이즈 미>의 시사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2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 안티맥도날드 데이를 기념해, 건강과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패스트푸드의 위해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정의의 활동가 한 명이 16일부터 4주간 패스트푸드만을 먹으며 생활하는 모습을 기록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또한 제작발표회에 이어 시사회, 어린이대상 패스트푸드 광고금지 서명운동과 패스트푸드 패러디광고에 대한 시민공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환경정의(02-743-4747)로 하면 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함께 꿈을 키우는 교육복지의 중심" 중구교육복지센터에서 교육복지 거점 전문기관의 일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서양에선 없어서 못 먹는 한국 간식, 바로 이것
  2. 2 모임서 눈총 받던 우리 부부, 요즘엔 '인싸' 됐습니다
  3. 3 카페 문 닫는 이상순, 언론도 외면한 제주도 '연세'의 실체
  4. 4 생생하게 부활한 노무현의 진면모...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5. 5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