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29일자 방송.MBC 화면
비대위는 "MBC는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이용해 3주째 SBS에 대한 악의적 보도를 계속해왔다"며 "아무리 방송개혁이라는 분칠을 하더라도 ‘MBC의 땅투기 의혹’ 보도에 대한 보복성 분풀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파를 사유화한 것은 자사 매체를 동원해 경쟁사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MBC"라고 지목한 뒤 "자사이기주의 감정싸움에 전파를 이용할 수 없다는 책무 때문에 보도를 통한 일체 대응을 자제해 왔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MBC 행태는 진정한 방송개혁이 아니라 경쟁사 죽이기에 다름 아니다"며 "방송개혁의 요체는 소유구조 문제가 아니라 공공성, 공익성을 담보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보복·악의적 비방보도 즉각 중지 및 사과 ▲국민재산인 전파를 자사이기주의 도구로 전락시키지 말 것 ▲이성을 되찾아 언론본연에 충실할 것 등을 MBC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별도로 MBC <사실은>이 최근 2주간 내보낸 SBS 관련보도 내용을 반박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사실은>은 짜맞추기식 편집과 일방적 주장으로 SBS 보도가 마치 대주주와 주주사 이익을 대변해온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일부 사실만 과장해 이미 정해놓은 자신들 논리에 끼워맞춘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SBS 회사측도 입장 발표..."MBC 보도 사실아니다" 전면부인
이보다 앞서 SBS 회사측도 이날 MBC <사실은> 보도내용을 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SBS는 지난 28일에도 SBS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과 대주주 태영의 하수종말처리사업 관련의혹을 제기한 <사실은> 22일자 방송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반박했다.
SBS는 1일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사실은> 29일자 보도내용은 왜곡됐다"며 9가지 사례를 들어 일일이 해명했다. <사실은>은 당일 방송에서 SBS가 주요 주주사와 주주 및 특수관계자 이익을 위해 보도까지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은>은 SBS의 이같은 사례로 ▲최대주주 태영의 아파트분양 홍보기사 ▲태영 윤리경영종합대상 수상기사 ▲2대주주 귀뚜라미보일러 신제품 홍보기사 ▲주주 신영균씨 아들 소유의 한국맥도날드 홍보기사 ▲태영골프장 잡음관련 보도 회피 ▲분당 백현유원지 사업자선정 의혹보도 배제 등을 적시됐다. 또 2002년 태영 입찰관계자가 사업자선정과 관련, 성남시 공무원을 상대로 'SBS 기자통해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발언도 공개됐다.
그러나 SBS는 "침소봉대로 다른 방송사의 뉴스 가치를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방송보도는 정확성을 바탕으로 공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혹 한치라도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마땅히 시정돼야 할 것이고 비판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타인에게만 이 원칙이 적용되는 양 주장하는 보도행태 및 사실왜곡은 언론상호간 건전한 비판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