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 ‘새 삶’ 등불 밝힌다

[이 단체] BBS 의정부·양주·동두천 지부

등록 2004.11.25 10:21수정 2004.11.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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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학교폭력, 가출, 가족해체, 왕따 등으로 멍들어 가는 경기북부지역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마음의 등대지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단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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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선

청소년 건전지도, 육성문제, 비행예방문제, 보호문제를 중점 전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 BBS중앙연맹 소속 BBS 의정부·양주·동두천 지부가 바로 화제의 단체.

BBS운동은 불우 청소년, 비행청소년과의 1대1 결연으로 그들의 친구로서, 형으로서, 부모로서 그들을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일로 지난 1904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전 세계에 퍼져 불우·비행·청소년 선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64년 4월 18일 11개 시·도 독립법인설립 후 현재 14개 시도연맹(시군구지회 171, 읍면동분회 93) 3만7125명(임원·회원 2만747 대상청소년 1만6378) 회원과 청소년들이 하나가 돼 우애와 봉사의 BBS이념을 바탕으로 불우 청소년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청소년 보호, 지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BBS 의정부·양주·동두천 지부는 다양한 청소년 선도 사업 및 소외계층 청소년 장학금 및 생계비 지원에 적극 나서 경기북부지역 청소년들의 길라잡이가 돼 주고 있다.

BBS운동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의형제 맺기 운동으로 통칭하는 BBS(Big Brothers and Sisters movement 큰형제 자매 맺기운동)운동은 불행한 청소년들에게 좋은 친구 또는 큰언니, 큰형님이 돼 사랑과 이해로 이들을 바른길로 인도해주는 운동을 말한다.


BBS 운동은 첫째 강제성에 의하지 않고 둘째, 진정한 마음의 벗이 돼 함께 웃으며 밝은 길을 택할 수 있도록 하며 셋째, 범죄예방은 물론 명랑한 사회생활을 위한 민간주도의 봉사활동이다.

1904년 미국 뉴욕에서 BBS운동이 처음 시작된 이래 전 세계 곳곳에서 청소년들에게 펼치고 있는 활동으로 1909년 10월 미국에서 법인으로 등록하면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 이 운동은 미국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퍼져 비행청소년 선도의 선두주자로 앞서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영리단체로 ‘우애와 봉사’의 BBS이념을 바탕으로 불우 청소년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청소년 보호·지도활동의 전개를 목적으로 지난 1964년 4월18일 11개 시·도에 독립법인이 설립됐다.

BBS가 하는 일

BBS의 주요사업은 ▲소외계층 청소년과 회원간의 1대1 결연사업 ▲소외계층 청소년 장학금 및 생계비 지원 ▲비행청소년 자성교육인 사랑의 교실운영(범죄예방) ▲청소년 수련회와 위안행사 ▲전국 BBS유공자 시상 등으로 청소년 보호 지도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BBS운동의 확산 및 보급 ▲문제비행청소년 선도사업 및 상담 활성화 ▲청소년지도자 자질향상을 위한 연수 및 교육 ▲BBS 운동 홍보를 위한 각종 홍보간행물 발행(수기책자 발간) ▲BBS 운동에 공이 있는 개인 및 단체 표창 ▲회관건립 및 청소년돕기 기금조성 사업 ▲재정 자립할 수 있는 수익사업 개발 등의 보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BBS 의정부·양주·동두천 지부가 걸어온 길

지난 1964년 사단법인 한국BBS 경기도 연맹이 발족한 이후 그 해 6월 의정부지부가 창립했으며 본격적인 활동이 재개된 80년대 말 전 의정부시장을 역임한 홍남용 지부장의 취임으로 불을 지폈다.

5년의 임기동안 홍 지부장은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청소년, 시설보호청소년을 대상으로 친선체육대회를 비롯, 한가족운동, 외국인초청 특별강연회, 제3땅굴견학, 장학사업 등 BBS활동의 초안을 마련했다.

홍 지부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의정부시 의회의장을 역임한 이만수 지부장은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4년 동안 ‘이삭의집 원생’들을 위해 대학입학금 보조를 비롯, 가평현리 청소년수련원에서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의복지원 및 위로행사를 펼쳤다.

또한 게릴라성 폭우로 수해를 입었던 지난 1998년에는 경기북부 수해지역 청소년 돕기 행사를 펼치는 등 활동에 박차를 가해 더욱 불길을 살렸으며 2000년 취임한 김용우 지부장(현 상공회의소 연수원장)은 초안을 바탕으로 실질적 봉사활동의 지표를 설정, 청소년‘사랑의 교실’운영을 비롯해 연말에는 청소년돕기 일일호프집을 운영해 수익금 전액을 관내 시설기관 성금과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소년소녀가장에게 생계비를 지급해 푸짐한 온정을 베풀었다.

특히 김용우 지부장은 소년소녀가장 학자금지급, 사랑나누기 행사 등 헌신적인 청소년 보호육성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 5월10일 전국BBS 단체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힘입어 경기도 청소년 생활수기 모집대회에서는 의정부지부의 청소년들이 대상·금상·동상 등 전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어 취임 다음해인 2001년 전국 최우수지부 수상의 영예를 안는 등 최고조의 불길로 솟구쳤다.

2002년 2월 취임한 제23대 주수일 지부장은 2년 동안의 짧은 임기동안 경기도 BBS청소년가요제를 개최하는 등 33회의 가장 많은 행사를 펼쳐, 부지런한 지부장이란 평으로 임기를 마감, 현재 제24대 한상덕 지부장으로 이어왔다.

현재 BBS 경기연맹 의정부·양주·동두천 지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바로 장학사업을 통한 청소년 장학금 및 생계비 지원이다.

그동안 지부를 거쳐간 장학생도 40년간 1000여명이 넘으며 장학금도 100억에 이르며 지부의 연 예산 8억원 중 대부분은 장학금으로 쓰인다.

문의 BBS 의정부·양주·동두천 지부 사무국 대표(031-844-0011)

"불우 청소년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싶다"
[인터뷰]한상덕 지부장

"어려운 이웃과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어려운 청소년들이 있는 곳엔 항시 우리가 있다’라는 자세로 지역 사회에서 소외되고 희망을 잃어 가는 불우한 청소년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손과 발이 돼 주고 싶다."

지난 1964년 설립 후 올해로 창립 41돌을 맞은 한국BBS 의정부·양주·동두천지부 제24대 한상덕(58·사진) 지부장의 일성.

한 지부장은 지부장직을 맡은 지 8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신념만은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확고하다.

그는 봉사를 통한 나눔의 기쁨을 공유하고자 신입 회원들의 증원과 함께 실천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는 것을 임기 내 최대 목표로 삼고 회원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통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북부상공회의소 부회장과 벤처기업 (주)랑쉬 회장, 경기도장애인협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는 한 지부장은 지난 1972년부터 국립의료원, 안병훈 정형외과, 일신의원 등 병원에서 환자들과 함께 30여년을 보냈다.

병원근무 당시에도 영세민, 불우청소년, 독거노인 등 불우한 이웃을 위해 무료시술 알선을 해주고 한달에 한번씩 사비를 들여 지역노인들을 위한 점심행사를 펼쳐 주위에 귀감이 되기도 했다.

식지 않는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는 지난 1999년 경기도지사 봉사시민표창, 2002∼2003년 2회 연속 의정부 시장 감사표창, 2004년 경기도 지방 경찰청장의 감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상덕 지부장은 “상을 받는다는 것은 더욱 사회에 봉사하라는 격려로 생각한다”며 “청소년 지도 육성문제는 청소년 단체들만이 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함으로 민·관이 하나가 돼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청소년 교육 및 지도에 대해 “아직까지 청소년 단체들의 자율성에만 맡기기에는 시기상조이기에 정부도 민간단체의 자율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지원예산을 크게 늘려야 할 것”이며 “회원들의 호주머니 속에서 나온 자금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온 단체 등 임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국가는 포상을 확대, 명예라도 인정해줘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한 지부장은 “우리나라도 1964년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려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고 그들을 선도·보호하는 운동을 전개한지도 어언 40여년이 흘렀다. 산업의 발달과 사회의 변천으로 의식주가 풍요로운 반면, 도덕적 가치 기준이 변하고 인륜이 땅에 떨어져 청소년 문제만 보더라도 비행과 폭력,약물남용, 아동학대, 미혼모 출산 등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청소년 선도가 필요한 요즘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국BBS 지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 윤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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