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날개짓 "STOP 여성폭력!"

대구여성의전화 '여성폭력 추방 주간' 맞아 플래시몹...다음달 1일, 캠페인도

등록 2004.11.27 12:15수정 2004.11.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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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구 여성의전화]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어제(11.26) 대구백화점 앞에서 "평화의 날개짓" 이라는 플래시몹(flash mob) 행사를 열었다.

[대구 여성의전화]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어제(11.26) 대구백화점 앞에서 "평화의 날개짓" 이라는 플래시몹(flash mob) 행사를 열었다. ⓒ 평화뉴스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11월 26일 대구에서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대구 여성의전화는 여성의전화 전국 지부와 일본, 필리핀 동시 다발 행사로 26일 저녁 7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평화의 날개짓'이라는 플래시몹(flash mob)을 열었다.

이 단체 회원 10여 명은 나비모양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 여성폭력이 없어지길 바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른 뒤, 나비의 날개짓 모양을 하며 대구백화점 앞 일대를 돌아다녔다.

또, 스프레이로 'STOP 여성폭력'이라는 글씨를 쓰고, 시민들에게 "성폭력과 가정폭력 추방"을 외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대구 여성의 전화 조윤숙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는 '나비의 날개짓과 같은 작은 움직임이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를 상징하는 것으로, 모두 각자 자리에서 작은 실천으로 평화의 기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또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것이다"고 지적한 뒤 "성폭력과 가정폭력과 같이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 여성폭력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하고 심각성을 일깨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2월 1일에도 여성폭력추방 행사가 열린다.

대구 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와 대구여성폭력 통합상담소, 대구여성장애인연대 통합상담소 등 대구지역 7개 성폭력, 가정폭력 상담소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2004 여성폭력추방주간 연대 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캠페인에서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와 같은 여성폭력과 여성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여성폭력추방주간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1분 발언대'를 만들어 여성폭력에 대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풍물과 노래공연, 퍼포먼스같은 무대행사도 마련한다.


한편 11월 25일은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로 지난 1961년 도미니카 공화국의 미라벨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된 날을 기려 1981년부터 기념해 오고 있다.

또, 지난 1991년 미국의 여성인권 세미나에서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11월 25일부터 세계인권의 날인 12월 10일까지 16일간을 '여성폭력추방주간'으로 선포해 전세계 동시다발로 이 기간에 여성에 대한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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