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담근 사랑의 김장 김치

서산 음암중학교 학생들, 학교 뒤 텃밭 배추로 만든 김치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

등록 2004.12.01 12:04수정 2004.12.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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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학생들이 4년째 학교 뒤 텃밭에서 가꾼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가 홀로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에게 나눠주고 있어 연말연시를 앞두고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음암중학교(교장 정제호) 교정에서 학생들과 학부모가 어우러져 김장 김치를 담갔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200여명 남짓한 면단위 작은 시골 중학교지만 이색적인 특별활동이 두드러진 학교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4-H부와 RCY(대한적십자 동아리)부 학생들의 활동. 이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마친 다음 학교 뒤 660입방미터(200여평) 텃밭에 배추와 무를 심고 가꿔 김장을 담가 생활이 어려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에게 나눠주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 날 배추 350포기를 담가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 30여명에게 전달했다. 4-H회장인 한상대(15·3학년)군은 "작은 일이지만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 기쁘다"며 "올해로 4번째로 선배들이 해온 일을 우리도 했고 후배들도 이 일을 계속해서 이어가 '효'를 바탕으로 하는 전통이 학교에 세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어른들을 생각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효'를 실천하는 이같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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