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PISA) 관련 기사를 크게 다룬 오스트리아 주간지 뉴스(NEWS)NEWS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층 달구워져야 할 이곳의 12월 분위기는 피사의 저조한 평가 결과로 우울하기 그지없는 상태다. 또 오스트리아 피사조직위원회의 하이더 위원장과 게러 교육부장관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매시간 라디오에서는 피사와 관련된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국영방송사인 ORF는 특집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했다. 각 신문사들은 '피사 충격'이라는 제목으로 피사와 관련된 교육기사를 매일 매일 업데이트하며 교육정책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곳의 언론들은 오스트리아의 교육이 너무나 정치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각 학교의 교장들이 각각 다른 정당에 속해 있어 학교의 교육이 일률적이지 않고, 자율적인 학교 분위기는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상실케 한다는 것이다. 유명한 학자들과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자존심 높은 오스트리아에서 아이들의 교육 문제는 현재 다른 어떤 스캔들보다 더 뜨거운 사회적, 국가적인 큰 이슈로 떠올랐다.
오스트리아의 피사 순위, 이웃 국가인 독일보다 낮아
읽기, 수학, 과학, 문제해결능력 등의 총 4개 부문에 걸쳐 시행되는 피사에서 오스트리아는 읽기 부문 19위로 작년보다 9계단, 수학은 15위로 작년보다 4계단 떨어졌다. 과학에서는 20위를 차지해 작년 평가보다 무려 12계단이나 떨어졌고, 올해 새로 시행된 문제해결능력에서는 15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피사는 이웃 나라이며 경쟁 국가인 독일보다 열등한 결과를 보여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자존심마저 건드렸다.
이번 피사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둔 1위 국가는 핀란드다. 핀란드는 읽기, 수학, 과학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2위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읽기 2위, 수학 2위, 과학 3위, 문제해결능력에서 1위를 차지해 핀란드의 뒤를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