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번엔 운영위 점거?

[현장] 위원장석 모여 여당 단독처리 대비... 여 속수무책

등록 2004.12.28 13:15수정 2004.12.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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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천정배 위원장이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처리하려하자 한나라당 김덕룡(오른쪽)의원과 이병석 의원이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만류하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천정배 위원장이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처리하려하자 한나라당 김덕룡(오른쪽)의원과 이병석 의원이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만류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28일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과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이 운영위에서 고성을 지르며 말싸움을 하고 있다. 천정배 위원장이 두 의원들간의 공방을 가만히 듣고 있다.
28일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과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이 운영위에서 고성을 지르며 말싸움을 하고 있다. 천정배 위원장이 두 의원들간의 공방을 가만히 듣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와 위원장에게 항의하자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나서 제지하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와 위원장에게 항의하자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나서 제지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3신 : 28일 오후 5시10분]

"여기서도 자게해줘 감사" 한나라당, 이번엔 운영위 점거?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골자로 하는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의 처리를 놓고 양당간 의사일정이 합의가 되지 않아 국회 운영위원회의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재 운영위원장석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여당의 단독처리에 대비하고 있다.

2시간여에 걸친 공방 끝에 천정배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 뒤, 김원기 국회의장을 찾아가 회의진행을 위해 경호권 발동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의장은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함께 배석시켜 절충점을 찾으려 했으나 양당 원내대표는 20분도 안돼 제각각 의장실을 빠져나왔다.

28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김원기 의장, 박희태 부의장, 김덕규 부의장을 만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각각 굳은 표정으로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28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김원기 의장, 박희태 부의장, 김덕규 부의장을 만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각각 굳은 표정으로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박영선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오후 4시 20분께 운영위 상황을 브리핑하며 "한나라당의 폭력저지로 회의가 속개되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애초 10시 법안심사소위와 11시 전체회의가 잡혀 있었다"며 "하지만 한나라당이 의원총회 때문에 연기해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총이 끝난 뒤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입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전체회의를 개회하고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을 상정, 처리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한나라당의 남경필, 이병석, 최경환 의원 등은 위원장의 의사봉을 빼앗으며 회의진행을 막았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저런 식으로 몸으로 막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의장에는 한나라당의 이혜훈, 유승민, 나경원, 전여옥, 남경필 등 10여 명이 의원들과 보좌관이 둘러앉아 한담을 나누고 있다. 남경필 의원이 "오늘밤 새야 할지 내일까지 새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이혜훈 의원은 법사위 장기농성에 빗대며 "여기서도 자게 해줘 감사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비교섭단체 운영위원인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과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가 양당의 몸싸움과 설전이 지속되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나라당 남경필, 주성영 의원이 위원장석 앞을 지키는 가운데 천정배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 주성영 의원이 위원장석 앞을 지키는 가운데 천정배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못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28일 오후 2시 20분]

인신공격성 막말 난무... 오후 1시 35께 정회
박영선 "가슴이 있어야지 잔머리만 굴리면 안돼"...남경필 "인격모독 용납 못해"


오후 1시가 넘어선 시각에도 양당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입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입싸움 과정에서 서로에게 인신공격성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어 정치적 도의마저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종걸(열린우리당 간사) 의원이 남경필(한나라당 간사) 의원을 향해 "1시간이 기다렸는데 날치기라니 정말 배은망덕하다"고 질타하자 남 의원은 "왜 야당과 협의하지 않고 몰래 처리하려고 하느냐"고 응수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박영선(열린우리당) 의원이 끼어들어 "남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교육을 잘못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남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남 의원은 "책임질 말만 하라"며 "사람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저도 참을 수 없다"고 발끈했다.

이후 이 의원과 남 의원의 책임공방이 끝없이 이어졌다. 특히 이 의원은 "1시간이나 기다린 사람에게 날치기한다고 하면 되느냐"고 한나라당의 날치기 주장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지만 남 의원은 "소위도 열지 않고 전체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느냐"고 응수했다.

또 박영선 의원이 "가슴이 있어야지 잔머리만 굴리면 안된다"고 다시 남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남 의원이 "인격모독은 참을 수 없다"고 하자 정청래(열린우리당) 의원이 "(남 의원에게) 인격이 있기나 한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선병렬·노현송(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몬 한나라당이 인격모독 얘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남 의원 공격에 합세했다. 이에 남 의원이 "그게 인격모독이냐"고 따지자 열린우리당쪽에선 '어이없다'는 투의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여야 운영위원들의 입싸움에 끼어든 주성영(한나라당)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이철우 의원은 간첩이야 간첩"이라고 쏘아붙였다.

정청래 의원은 "한나라당이 간첩조작에 이어 날치기도 조작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해의원"이라고 꼬집자 이종걸 의원도 "날치기 조작을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천정배 운영위원장이 회의를 계속 진행하려고 하자 남경필 간사는 "먼저 의사일정 협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낙순 의원이 "협의를 안해주면서 협의해 달하고 하면 어떡 하느냐"고 꼬집었다.

법사위 소속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향해 "이철우 의원은 간첩이야 간첩"이라고 말하고 있다.
법사위 소속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향해 "이철우 의원은 간첩이야 간첩"이라고 말하고 있다.권우성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과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이 말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과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이 말싸움을 벌이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심상정 "뉴딜3법 반대하지만 의사일정에는 참여"

28일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의 처리를 놓고 국회 운영위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상적인 절차대로 의사일정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심 의원은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준비했으나 양당이 몸싸움을 하는 등 대립을 보이자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심 의원은 "애초에 들어가서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그동안의 상임위 운영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하려고 했다"며 "한나라당의 물리적 저지에 대해서는 반대"라는 의견도 분명히 했다.

또한 심 의원은 "기금관리기본법 등 이른바 뉴딜 3법이 전체회의에 상정되었다가 4자회담 때문에 법안심사소위로 계류중이었는데 회담이 결렬되면서 다시 위원장 직권상정으로 전체회의에 올랐다"며 "열린우리당도 이같은 오락가락 운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뉴딜 3법에 대해 반대하지만 우리 입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의사일정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표는 기권할 수도 있고 퇴장할 수도 있다"고 의사일정에는 참여할 뜻을 나타냈다. / 권박효원 기자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천정배 위원장이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처리하려하자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나와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저지, '날치기 하지 말라'고 말하자 천 위원장이 '날치기는 무슨.. 날치기를 누가 했다 그러냐'며 역정을 내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천정배 위원장이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처리하려하자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나와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저지, '날치기 하지 말라'고 말하자 천 위원장이 '날치기는 무슨.. 날치기를 누가 했다 그러냐'며 역정을 내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과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이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의사일정 진행 절차에 관해 고성을 지르며 말싸움을 하고 있다.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과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이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의사일정 진행 절차에 관해 고성을 지르며 말싸움을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1신대체 : 오후 1시 40분] "폭력저지당" vs "날치기당"

4자회담이 결렬된 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감정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형 뉴딜' 경제 3법 중 하나인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의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은 "일방적인 의사일정 강행"이라며 천정배 위원장의 회의진행을 막고 있고, 이에 열린우리당은 "적법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지난 몇달 동안 연기금의 정부의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느냐 여부를 놓고 각각 허용과 금지의 입장에서 좀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28일 오전 11시 40분께 전체회의를 소집해 안건 처리를 시도했으나 한나라당은 "날치기"라고 격렬히 항의하며 위원장석을 둘러쌌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이 의원총회 때문에 시간을 늦춰달라고 해서 기다렸지만 의총이 끝나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약속을 파기한 건 한나라당"이라고 반발했다.

이 와중에 여야 의원들간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고 고성이 오갔다. 이에 천정배 원내대표는 정회를 선포한 뒤 "이제부터라도 협의하자"며 한나라당측 의원들을 설득했으나 한나라당은 "날치기하지 않겠다는 약속부터 해달라"며 회의 속개를 반대하고 있다.

긴급 투입된 한나라당의 주성영, 이병석, 최경환 의원 등이 위원장석을 둘러싸자 천정배 위원장은 "운영위원이 아닌 분은 나가달라"고 경고했으나 이병석 의원은 "어제까지 4자회담한다고 악수하더니 여기 와서 날치기하면 어쩌나"고 꼼짝하지 않았다.

이에 이종걸 의원이 나서 위원장석을 둘러싼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폭력저지다"라고 소리쳤고 이병석 의원은 "날치기다"라는 말로 되받았다. 이후 두 의원은 "폭력저지당" "날치기당"의 말을 서너차례 되풀이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천 위원장은 "여야간의 너무 많은 심사와 대화가 있었다, 그런데 17대 국회 초기에 제출된 법안이 법안심사소위, 원탁회의, 4자회담 등을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오늘은 표결처리해야 하는 날"이라고 못박았다.

임시국회가 3일 남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천 위원장은 "29, 30일 본회의를 앞두고 오늘이 상임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라며 "그래서 4자회담의 기한을 27일로 한 것이데 그게 결렬되었으나 이제 남은 것은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인 운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늘 회의소집에 합의한 적이 없다"며 "간사가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날치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말을 반복하며 회의를 저지하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이병석 이혜훈 주성영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와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이병석 이혜훈 주성영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와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항의하자, 천 위원장이 '정상 절차를 밟아 소집된 회의인만큼 회의를 재개한 뒤 그 안에서 다시 논의하면 될 것'이라며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항의하자, 천 위원장이 '정상 절차를 밟아 소집된 회의인만큼 회의를 재개한 뒤 그 안에서 다시 논의하면 될 것'이라며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이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이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신사 이종걸' 뚜껑 열리다

개회의 적법성을 둘러싼 이같은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의원들 간에는 서로를 자극하는 말들이 난무했다. 특히 의사일정 합의를 놓고 협상을 벌여온 이종걸-남경필 양당 간사간에 누적된 감정이 터졌다. 평소 의원들 사이에 '신사'로 알려진 이종걸 의원은 이날 남경필 의원 면전에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언제 전체회의 소집을 알렸나, 날치기다"라는 남 의원의 말에 발끈한 이 의원은 "이제 더 이상 말장난 하지마, 항상 거짓말, 항상 빠져나가고,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남 수석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하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이 의원은 멈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제까지 계속 내가 참아왔다"며 "항상 거짓말하는 사람과 말할 수 없다"고 기존의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거짓말'이란 표현에 남 의원도 참을 수 없다는 듯 "이종걸 의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말로 응수했다.

이종걸 의원이 이처럼 흥분하자 이병석 의원은 "왜 저렇게 변했어…"라고 의아해했다.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심화되자 천 위원장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천 위원장은 "소수정파가 합의를 안해주면 국회운영은 안되는 건가"라며 "당신들이 원하지 않으면 날치기인가"라고 발끈했다.

이어 천 위원장은 한나라당측을 향해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계속 위원장의 불복을 강요할 경우 국회의장에게 보고하고 적법한 절차를 밟겠다"라고 말한 뒤 오후 1시 35분께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와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항의하자, 천 위원장이 '정상 절차를 밟아 소집된 회의인만큼 회의를 재개한 뒤 그 안에서 다시 논의하면 될 것'이라며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와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항의하자, 천 위원장이 '정상 절차를 밟아 소집된 회의인만큼 회의를 재개한 뒤 그 안에서 다시 논의하면 될 것'이라며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가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저지하는 동안, 김덕룡 의원이 자리에 앉아 공방전을 지켜보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가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저지하는 동안, 김덕룡 의원이 자리에 앉아 공방전을 지켜보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한나라당 "조편성해 운영위 사수"

한나라당은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며 여야 간사협의를 통해 의사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나라당은 이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각 상임위와 본회의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열린우리당은 4자회담이 결렬된만큼 각 상임위에 계류중인 법안들을 국회법에 따라 표결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시작하기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운영위에서 뉴딜 3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걸 가까스로 들어가 막았다"며 "일정이 없는 의원들은 조편성을 해줄테니 운영위 회의장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남 수석은 "문광위(언론관계법)와 행자위(과거사법)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 같다"며 "여당이 오늘 처리 안되면 내일 본회의에 올릴 수 없다고 생각해선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여당 단독처리에 따른 위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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