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참사 보면서도 골프장 짓자고 우길 건가?

골프장, 서민들이 보기엔 여전히 '너무 먼 당신'

등록 2004.12.31 20:50수정 2005.01.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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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아시아의 지진과 해일 참사로 인해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물경 50만명을 넘을 것 같다는 보도를 접하노라면 자연의 재앙이 그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혹자는 이처럼 아시아에 몰아친 지진과 해일 참사가 더욱 확산된 것은 밀림지대를 대거 파괴한 데 따른 업보라고도 했습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부한 주장이겠으나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면 인간은 그보다 훨씬 엄청난(!) 대가를 치르기 마련입니다.

얼마 전 이헌재 부총리는 규제 완화와 경기부양을 위해 골프장 인허가 규제를 완화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지옥보다 더 한 아시아의 지진 참사를 보면서도 여전히 골프장을 짓자고 우길(?) 건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 부총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골프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골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무조정실과 함께 골프장 인허가기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치러 해외로 나가고 있어 국부 유출 부작용이 크다. 목포 남쪽에 수십 개의 골프장 코스가 들어서는 대형 리조트 특구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7월20일 발언 내용 인용)

내용이 전혀 이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골프장을 하나 짓자면 수십만평의 삼림이 파괴되고 이는 곧 아시아의 참극과 같은 우를 부를지도 모를 일이기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목숨이 중요합니까, 아님 골프가 더 중요합니까? 정부의 골프장 인허가 관련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향후 계획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문제입니다.

최근 새만금에 540홀짜리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 건설 계획을 밝힌 전라북도의 사례가 대표적이라 하겠습니다. 골프장을 한 곳 지으려면 통상 546억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 돈을 차라리 빈곤으로 자살하는 우리 사회 극빈층의 구휼과 지원에 사용한다면 그 얼마나 칭찬을 받을까 싶습니다. 골프장, 서민들이 보기엔 여전히 '너무 먼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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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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