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등 광주 5개년 계획' 발표

▲ 10일 광주광역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1등 광주 건설'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청 전경.(오마이뉴스 자료사진) ⓒ 안현주

광주광역시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일자리 15만개 창출, 지역총생산 23조 달성, 실업률 1.7% 감소'를 목표로 한 '가장 살기좋은 1등 광주 건설'을 위한 5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광주광역시는 10일 5년간 지역 성장동력 확충과 문화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각각 5개 프로젝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5개 프로젝트 등 모두 15개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해 1등 광주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등 광주건설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5년 동안 그 토대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 2단계(2010년∼2015년) 계획을 추진, 1등 광주건설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15개 프로젝트 추진으로 '1등 광주' 건설

광주시는 '1등광주 건설' 5개년 사업을 추진 ▲산업경제 측면에서 일자리 75만개(현재 60만), 지역 총생산 23조(현재 16조), 1인당 생산액 14만달러(현재 9200달러) 달성 ▲문화관광 측면에서는 문화수도 조성사업으로 관광산업 거점도시로 도약 ▲환경·복지·도시기반 측면에서 푸른 광주를 건설하는 등 가장 높은 삶의 질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모두 15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5개 프로젝트는 3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4대 전략산업 성장기반 구축, 5대 신기술응용 산업 육성, 7대 신성장동력산업지원센터 운영, R&D(연구 개발)특구 과학기술허브도시를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3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분야로 자동차 산업육성(자동차 60만대 생산도시), 디지털정보가전 산업육성, 광산업 육성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첨단부품소재, 디자인, 신에너지, 문화컨텐츠 산업 등 4대 전략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을 위한 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또 7대 신성장동력산업 지원센터로 전시컨벤션센터, 광주디자인센터, 첨단부품소재연구센터, 광통신연구센터, 과학기술 교류협력센터, 과학기술응용 연구센터, 디지털컨버전스 센터 등을 건립 운영한다.

이와 함께 '문화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5대 프로젝트'로는 문화수도 견인 핵심 인프라인 문화전당 건립, 5대 국제행사 창설, 기존 5대 축제 세계화, 서남권 관광거점도시 도약, 문화르네상스 운동 전개 등이 있다. 또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5대 프로젝트'로 1천만그루 나무심기 등을 통한 21세기푸른광주, 품격있는 건축디자인 도시 등을 내용으로 한 아름다운 광주만들기, 사회간접자본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박광태 시장은 "이번 발전계획은 기존에 수립된 지역발전 계획보다 실천력과 실현가능성이 높다"면서 "성공할 경우 제조업과 문화산업이 병행 발전하는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제는 재원확보... 일부 "이전과 다를 것 없다" 빈축

이와 관련 광주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1등 광주 건설'이 실현하려면 재원확보가 관건이다. 1단계 사업추진 과정인 2005년 1조1128억원을 비롯 5년 동안 모두 6조2000여만원(국비 3조7519억원·시비 7892억원·민자 1조6916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에 대해 수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자칫 '장미빛 청사진'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미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을 언급했던 사업을 1등 광주건설이라는 것으로 포장한 것 뿐"이라며 "재원확보가 얼마나 가능할 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1등 광주 건설' 추진을 위한 사업비 중 광주시가 추진 중인 3대 주력산업, 4대 전략산업, 문화중심도시 건설 등 1단계 사업비 대부분 등은 국비가 확정된 상태여서 사업 추진에 별 무리가 없다는 평도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광태 시장은 '엄청난 재원 충당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비지원이 확정된 사업만을 골라 15대 프로젝트를 선정했다"면서 "시비와 함께 민자유치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면 된다, 재원확보에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박 시장은 "광산업의 경우 사업 전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인데 잘못된 생각"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광산업체인 미국 에질런트사가 광주에 관심을 갖는 것은 광주 광산업의 미래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투재재원확보를 위해 "최대한 국비를 확보하고 민자를 유치해 취약한 재정여건을 보완할 것"이라며 "당정협의회 등의 수시 개최와 시민단체, 언론 등과 공동협조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며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1등 광주 건설'이라는 청사진을 실현하는데는 무엇보다 재원확보가 관건으로 1단계 재원 6조2000여억원로 그 비율은 국비는 60.02%, 민자는 27.14%, 시비는 12.6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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