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무리한 취재 거부로 '빈축'

노조 간부들 "일못하겠다" 경찰에 신고... 기자들 "취재방해"

등록 2005.01.21 15:44수정 2005.01.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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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기아자동차 노조, 사측의 무리한 취재 거부로 기자들과 이들의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부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노조 사무실은 물론 광주공장 출입 자체를 통제하고 나섰다. 21일 오전 11시 경에는 노조 사무실을 취재 하던 기자를 노조 간부가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한 통신사 기자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진기자들이 건물 밖에서 사진을 찍는 바람에 일을 못하겠다'고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경찰에 "노조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고 노조 차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무리하게 취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던 한 사진기자는 "사측과 노조에 공식적으로 취재를 요청했지만 출입 자체를 막아 건물 밖에서 노조의 분위기 등을 살폈다"면서 "노조 사무실 안에 들어가서 취재한 것도 아니고 밖에서 사진 촬영을 한 것에 대해서까지 과민 반응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조와 사측의 침통한 분위기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사진기자들에게 '카메라를 부셔 버리겠다'거나 '철수하지 않으면 물을 뿌리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인사비리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공장 내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취재기자들은 "착잡한 심정은 인정하지만 파문과 관련 어떠한 공식 입장도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입까지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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