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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운 사람들 ⓒ 김요수
찻집을 한다고 나선지 많은 날이 지났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어리석고 조그마한 저에게 따뜻한 마음을 주어서 힘이 됩니다.
찻집에 몸이 묶이니 틈내어 예쁜 만남을 갖기가 힘듭니다. 이러다 고마운 마음마저 잃을까봐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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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이 많아서 ⓒ 김요수
처음 찻집을 시작할 때 욕심이 많아서 이익을 많이 챙기려 했습니다. 이익을 많이 챙기려 하다 보니 근심도 많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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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씩 버리면서 ⓒ 김요수
일이 손에 익으면서 욕심을 조금씩 버렸습니다. 부지런히 하고 착하게 해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걱정도 적어지고 두려움도 줄었습니다. 여유가 생겨 넉넉해졌습니다. 넉넉해지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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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들어 있던 생각들 ⓒ 김요수
무디어지고 잠들어 있던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흔하니까 귀한 줄 몰랐던 것들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마음을 억제하고 다스리는 것이 참으로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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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그마한 것에도 ⓒ 김요수
조그마한 것에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마음자리가 넉넉해져서 나누고 산다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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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누고 산다면 ⓒ 김요수
봄꽃들이 하나씩 떨어지고 열매가 맺히게 시작합니다. 거기에 비가 추적추적 적시고 맑은 봄 햇살이 쏟아져 열매를 만들어 갑니다. 연둣빛 나뭇잎이 이제 초록으로 엮어지고 있습니다. 한 해가 이렇게 무르익어 갑니다. 가을이 풍성해지려면 지금 알뜰히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잘 사는 그런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직 서투른 것이 많아 더듬거리며 찻집을 합니다. 좋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늘 고마워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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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고마워하며 ⓒ 김요수
덧붙이는 글 | 인터넷 신문 '뉴스통'에 올릴 글입니다.
다음 카페 '물소리..바람소리..'에 올린 글입니다.
'딱좋아 딱좋아' 책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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