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식 학생의 그림 : <신문지 속의 푸른 세상> - 고단한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벗어나 나비처럼, 새처럼 푸른 하늘을 향해 마음껏 날고 싶은 소망을 그린 것은 아닐까?김형태
아무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점점 생존경쟁이 치열해져가는 세상에서, 더군다나 인적자원밖에 없는 내세울 게 없는 우리나라이고 보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공부 잘 하는 데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왕도는 없다지만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제시해줌으로써, 성적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의 빛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소위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을 만나 그들만의 공부 방법을 털어놓게 하였다. 몇몇 우등생들의 공부 비법을 소개한 다음, 나중에는 공부 못하는 아이들의 특징도 다뤄보고자 한다.
첫 번째 순서로 서울법대에 합격한 김환권(서울 양천고 3학년) 군의 공부 방법을 들어보았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먼저 무엇보다도 동기부여(목표 찾기)가 중요하다
내가 왜 공부해야 하는가!’ 이것만 확실하다면 준비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공부하는 목적을 알아라. 목적 없는 삶은 방향 잃은 나침반이다. “왜?” 라는 질문에 타인의 답을 기대하지 말라. 자신만의 확실한 대답을 가지고 나아가자.
2. 그 때 그 때의 목표를 정하고 집중해서 공부하자
오늘의 계획을 세워라! 또한 이번 시간의 계획도 세워라! 만약 지금 ‘국사의 정치 부분을 공부한다’라고 목표를 세웠다면 최대한 집중해서 최소한의 시간에 그것을 끝내자. 또한 선생님이 자습시간을 주든지 하여 빈 시간이 생겼다면, 그 시간을 그냥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말고 그 시간에 알맞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지 위해 집중하자. 만약 자신이 너무 피로하다면 목표를 자는 것으로 세워도 좋을 것이다.
3. 그날 배운 중요한 것은 반드시 그날 바로 복습하여 내 것으로 만들자
예를 들어 학교에서 함수를 배웠다면 집으로 돌아와서 그날 중으로 해결하도록 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라. 자신의 망각의 힘을 무서워하라.
인간의 기억능력을 연구한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사람은 학습한 지 10분이 지나면서부터 망각이 시작되어 한 시간 후에는 50% 이상을 잊어버리게 되고, 하루가 지나면 76%, 한 달 후에는 90% 이상을 잊어버리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망각이 시작되기 전에 복습을 하면 학습한 내용을 훨씬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수업시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기본자세(듣기, 핵심 정리 등)로 수업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자. 집중하기 힘든 시간이라면 자신에게 유익한 목표를 정해 그 시간을 즐겨라.
5. TV나 컴퓨터를 즐기는 것은 좋다
그러나 중독되지 않도록 하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간단한 유희를 즐기자. 그러나 다만 스트레스 해소와 취미를 위해서이지 자신의 평생 직업이 될 게 아니라는 것을 알자.
6. 모자란 부분, 학원이나 과외를 선택하는 것은 좋다
주위 많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불필요한 학원, 과외를 하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선별하여 하고, 시킨다고 다하지 말라. 자신의 학습, 인생에 대해 주체성을 가져라. 즉 방학 특강으로 취약부분을 듣는 것은 필요하여도 불안한 마음에 그 과목을 1년 내내 수강할 생각은 버리라는 것이다. 채워진 컵에 물을 부어야 되는 게 아니라 채워지지 않은 컵에 물을 부어야 하는 것이다.
7. 선생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자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 잘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봐서라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다른 사람들에게 묻는 자세, 더 나아가 불치하문(不恥下問)의 자세를 가진다면 성취욕과 성취감은 배가 되어 본인의 실력에 추진기를 달아 줄 것이다. 또한 아는 것은 친구에게 가르침으로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들어라. 일석이조(一石二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