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홍어 한 접시. 부위별로 잘라서 맛보는 즐거움이 대단합니다. 돼지고기 올리고 묵은 김치 올리면 삼합이 되고 여기에 막걸리 한잔 곁들이면 홍탁삼합이 됩니다.김규환
해결책이 있다. 집에서도 흑산도 홍어 한 마리 사서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그 차진 맛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이 흑산도산이나 국산 다음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진짜 칠레산을 주문할 수 있는 도매집이 있다.
손질이 다 되어 그냥 꺼내 먹기만 하면 된다. 삭힌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므로 기호에 따라 주문해보자. 솔솔 풍기는 화한 홍어 향 하나로 모처럼 명절 분위기 내고 닭띠 해 계유년 알차게 설계해보자.
가격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비싸지도 않다. 예년 같으면 명절 때는 흑산도 현지 경매가격이 100만원이 넘었고 통상 상품(上品)의 경우 70~80만원을 호가했으나 경기 불황 탓인지 두 달째 꾸준히 보합세를 유지하며 60만 원 대면 큰 것 구입할 수 있고 작은 것은 10만 원대로도 충분하다.
국산은 1kg에 1만 5천원에서 2만원 하고 칠레산은 3만원이면 한 가족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다만, 설 대목이라는 점을 고려 오늘과 내일 사이 일찍 주문하여야 제때 받아볼 수 있다. 두고두고 활용해도 좋으리라.
▲서울 경동시장 지하 홍어 도매가게의 서해안 국산 홍어.김규환
벌써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홍탁삼합, 홍어탕, 홍어찜, 홍어무침, 홍어회 놓고 옛 정취를 느껴도 좋으리라. 마침 보리싹이 맛 있을 때니 보리애국 끓이면 애, 어른 할 것 없이 잘 먹는다.
끝으로 맛과 품질이 검증된 곳으로 집에서 꺼내 먹을 수 있게 손질하여 보내주는 곳을 몇 곳 소개한다. <봉성상회>는 광주지역, <청량상회>는 서울지역 퀵으로 가능하며 <남도홍어>는 전국 배달이 가능하다.
| | 일반 홍어 주문 | | | | 남도홍어(목포->전국) 박정현 061-281-5405 019-9119-7980 3만원 대 봉성상회(남광주->광주 인근) 선종오 062-225-8227 019-602-8227 3만원 대 청량상회(서울 경동시장->서울) 02-964-3182 017-706-2051 국산 kg 당 1만 5천원~2만원 선 | | | | |
▲가장 대중적인 진짜 칠레산 <남도홍어>는 항아리에 숙성시켜 이렇게 배달합니다. 양념만 준비하여 드시면 됩니다.김규환
| | 홍어 마니아를 위한 정보 | | | 흑산도 수협 중매인(숫자는 중매인 번호) | | | | 주문 시 적당한 크기로 잘라달라고 하거나 내장을 꺼내 따로 보내달라거나 마리째 그대로 보내달라고 해도 된다.
10번 김영창 011-9601-9003 061-275-9003 13번 신동온 011-616-9122 061-275-9120 15번 박학준 017-617-5033 061-275-5033 16번 김 훈 016-9247-0021 061-275-9105 17번 황용희 011-636-9343 18번 김남복 017-617-9374 22번 최용하 011-645-9258 24번 조병규 016-610-9056 061-275-9056 27번 최길용 011-334-9075 061-275-9075 28번 김남순 011-641-9309 061-275-9309 29번 윤동길 011-623-8587 061-275-8587 35번 정해진 011-643-5353 061-275-6636 36번 최기성 016-624-9840 061-275-9840 37번 윤동현 011-666-5370 40번 박창을 017-631-4257 50번 김정진 016-484-9013 061-275-9013
흑산홍어 시세(2005. 2. 2 현재. 변동이 있을 수도 있음)<암치>
1번선(8kg이상)-62~65만원선 2번선(7kg)-45만원선 3번선(6kg)-32만원선 4번선(5kg)-25만원선
<암치 펄랭이-등외품>
(4kg)-20만원선 (3kg)-12~15만원선 이상 암컷기준
<수컷>
1번선(5kg이상)-15~18만원선 2번선(4kg)-12~15만원선
펄랭이--10~12만원선 / 김규환 | | | | |
덧붙이는 글 | 이번 자료조사에 흑산도 현지에서 김훈 사장님과 <흑산넷> 이영일 씨 도움이 컷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말씀을 올린다.
김규환 기자는 2년 남짓 써왔던 고향이야기 600여 편 중 몇 개를 묶어 <잃어버린 고향풍경1>을 냈다. 고향의 맛을 찾는데 열심인데 올 2월에 음식과 홍어를 다룬 책이 따로 나올 계획이다.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hongaclub) 대표이며 올해 말에 전남 화순 백아산으로 귀향하여 <산채원(山菜園)>을 만들 작은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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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은 서울생활을 접고 빨치산의 고장-화순에서 '백아산의 메아리'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6, 70년대 고향 이야기와 삶의 뿌리를 캐는 글을 쓰다가 2006년 귀향하고 말았지요. 200가지 산나물을 깊은 산속에 자연 그대로 심어 산나물 천지 <산채원>을 만들고 있답니다.도시 이웃과 나누려 합니다. cafe.daum.net/sanchaewon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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