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화로 홍어 맘껏 먹을 수 있다

[설 특집1] 차례상에 홍어 빠지면 안 되지

등록 2005.02.03 12:17수정 2005.0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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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홍어. 이렇게 손질할 필요도 없습니다. 흑산 홍어는 토막을 내서 보내달라고 하면 드시기 전에 잘게 자르기만 하면 됩니다. 간은 잘라서 소금기름에 찍어 드시면 끝내줍니다.
흑산 홍어. 이렇게 손질할 필요도 없습니다. 흑산 홍어는 토막을 내서 보내달라고 하면 드시기 전에 잘게 자르기만 하면 됩니다. 간은 잘라서 소금기름에 찍어 드시면 끝내줍니다.김규환
톡 쏘는 홍어 없이 명절을 쇠고 나면 영 찜찜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 물이 오르지 않은 추석 때는 그냥 넘어갔더라도 이번 설에는 벼르고 별렀지만 마땅한 정보가 없다. 시장에 가더라도 이게 진짜 흑산도 홍어인지 싸구려인지 모르겠다.

국산이라고 하지만 그게 중국산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칠레산, 미국산, 호주산, 아르헨티나산, 캐나다산, 알래스카산을 구분할 수도 없다. 막상 손에 넣으려고 하면 갑갑해지는 게 현실이다.

흑산홍어 한 접시. 부위별로 잘라서 맛보는 즐거움이 대단합니다. 돼지고기 올리고 묵은 김치 올리면 삼합이 되고 여기에 막걸리 한잔 곁들이면 홍탁삼합이 됩니다.
흑산홍어 한 접시. 부위별로 잘라서 맛보는 즐거움이 대단합니다. 돼지고기 올리고 묵은 김치 올리면 삼합이 되고 여기에 막걸리 한잔 곁들이면 홍탁삼합이 됩니다.김규환
해결책이 있다. 집에서도 흑산도 홍어 한 마리 사서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그 차진 맛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이 흑산도산이나 국산 다음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진짜 칠레산을 주문할 수 있는 도매집이 있다.

손질이 다 되어 그냥 꺼내 먹기만 하면 된다. 삭힌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므로 기호에 따라 주문해보자. 솔솔 풍기는 화한 홍어 향 하나로 모처럼 명절 분위기 내고 닭띠 해 계유년 알차게 설계해보자.

가격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비싸지도 않다. 예년 같으면 명절 때는 흑산도 현지 경매가격이 100만원이 넘었고 통상 상품(上品)의 경우 70~80만원을 호가했으나 경기 불황 탓인지 두 달째 꾸준히 보합세를 유지하며 60만 원 대면 큰 것 구입할 수 있고 작은 것은 10만 원대로도 충분하다.

국산은 1kg에 1만 5천원에서 2만원 하고 칠레산은 3만원이면 한 가족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다만, 설 대목이라는 점을 고려 오늘과 내일 사이 일찍 주문하여야 제때 받아볼 수 있다. 두고두고 활용해도 좋으리라.

서울 경동시장 지하 홍어 도매가게의 서해안 국산 홍어.
서울 경동시장 지하 홍어 도매가게의 서해안 국산 홍어.김규환
벌써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홍탁삼합, 홍어탕, 홍어찜, 홍어무침, 홍어회 놓고 옛 정취를 느껴도 좋으리라. 마침 보리싹이 맛 있을 때니 보리애국 끓이면 애, 어른 할 것 없이 잘 먹는다.


끝으로 맛과 품질이 검증된 곳으로 집에서 꺼내 먹을 수 있게 손질하여 보내주는 곳을 몇 곳 소개한다. <봉성상회>는 광주지역, <청량상회>는 서울지역 퀵으로 가능하며 <남도홍어>는 전국 배달이 가능하다.

일반 홍어 주문

남도홍어(목포->전국) 박정현 061-281-5405 019-9119-7980 3만원 대
봉성상회(남광주->광주 인근) 선종오 062-225-8227 019-602-8227 3만원 대
청량상회(서울 경동시장->서울) 02-964-3182 017-706-2051 국산 kg 당 1만 5천원~2만원 선



가장 대중적인 진짜 칠레산 <남도홍어>는 항아리에 숙성시켜 이렇게 배달합니다. 양념만 준비하여 드시면 됩니다.
가장 대중적인 진짜 칠레산 <남도홍어>는 항아리에 숙성시켜 이렇게 배달합니다. 양념만 준비하여 드시면 됩니다.김규환


홍어 마니아를 위한 정보
흑산도 수협 중매인(숫자는 중매인 번호)

주문 시 적당한 크기로 잘라달라고 하거나 내장을 꺼내 따로 보내달라거나 마리째 그대로 보내달라고 해도 된다.

10번 김영창 011-9601-9003 061-275-9003
13번 신동온 011-616-9122 061-275-9120
15번 박학준 017-617-5033 061-275-5033
16번 김 훈 016-9247-0021 061-275-9105
17번 황용희 011-636-9343
18번 김남복 017-617-9374
22번 최용하 011-645-9258
24번 조병규 016-610-9056 061-275-9056
27번 최길용 011-334-9075 061-275-9075
28번 김남순 011-641-9309 061-275-9309
29번 윤동길 011-623-8587 061-275-8587
35번 정해진 011-643-5353 061-275-6636
36번 최기성 016-624-9840 061-275-9840
37번 윤동현 011-666-5370
40번 박창을 017-631-4257
50번 김정진 016-484-9013 061-275-9013

흑산홍어 시세(2005. 2. 2 현재. 변동이 있을 수도 있음)<암치>

1번선(8kg이상)-62~65만원선
2번선(7kg)-45만원선
3번선(6kg)-32만원선
4번선(5kg)-25만원선

<암치 펄랭이-등외품>

(4kg)-20만원선
(3kg)-12~15만원선 이상 암컷기준

<수컷>

1번선(5kg이상)-15~18만원선
2번선(4kg)-12~15만원선

펄랭이--10~12만원선 / 김규환

덧붙이는 글 | 이번 자료조사에 흑산도 현지에서 김훈 사장님과 <흑산넷> 이영일 씨 도움이 컷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말씀을 올린다.

김규환 기자는 2년 남짓 써왔던 고향이야기 600여 편 중 몇 개를 묶어 <잃어버린 고향풍경1>을 냈다. 고향의 맛을 찾는데 열심인데 올 2월에 음식과 홍어를 다룬 책이 따로 나올 계획이다.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hongaclub) 대표이며 올해 말에 전남 화순 백아산으로 귀향하여 <산채원(山菜園)>을 만들 작은 꿈을 꾸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번 자료조사에 흑산도 현지에서 김훈 사장님과 <흑산넷> 이영일 씨 도움이 컷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말씀을 올린다.

김규환 기자는 2년 남짓 써왔던 고향이야기 600여 편 중 몇 개를 묶어 <잃어버린 고향풍경1>을 냈다. 고향의 맛을 찾는데 열심인데 올 2월에 음식과 홍어를 다룬 책이 따로 나올 계획이다.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hongaclub) 대표이며 올해 말에 전남 화순 백아산으로 귀향하여 <산채원(山菜園)>을 만들 작은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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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은 서울생활을 접고 빨치산의 고장-화순에서 '백아산의 메아리'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6, 70년대 고향 이야기와 삶의 뿌리를 캐는 글을 쓰다가 2006년 귀향하고 말았지요. 200가지 산나물을 깊은 산속에 자연 그대로 심어 산나물 천지 <산채원>을 만들고 있답니다.도시 이웃과 나누려 합니다. cafe.daum.net/sanchaewon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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