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거리'라고 새겨져 있는 장승입니다. 그만큼 장승과 솟대가 한데 어우려져 한 편의 연극을 연출할 정도로 정말 많은 장승과 솟대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솟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권성권
그리고 머리에 관모를 쓰고서 나무 한 가운데나 앞에 '천하대장군', '상원대장군'이라고 새겨져 있으면 그게 남상이고, 관모가 없이 그저 '지하대장군', '지하여장군' '하원대장군' 같은 글이 새겨 있으면 그게 여상이라는 것쯤은 알아두면 좋을 듯싶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은 '솟대'에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솟대'라는 것을 처음 봤기 때문이고, 나무로 새를 깎아서 높이 세워 놓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이 솟대를 지역에 따라서 소줏대나 표줏대, 솔대나 거릿대, 별신대 정도로 부른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그게 어떨 때 쓰여 왔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