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전국적 망신 당하나

청소년 오케스트라, 통영국제음악제 초청받아…양산시 “시립단체 아니라 지원 못해”

등록 2005.02.18 12:15수정 2005.02.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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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문화원부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양희복)가 ‘2005통영국제음악제’ 홍보사절단으로 공식 초청됐지만 체제비등이 마련되지 않아 참석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세계적으로 그 이름을 인정받고 있는 ‘2005통영국제음악제’에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가 당당히 공식 홍보사절단으로 초청받았다는 사실은 2002년 창단이후 지역의 유망한 인재를 적극 발굴 육성하여 연마해온 기량을 인정받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양산시는 시립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참가가 실제로 무산될 경우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게 될 처지에 놓여 ‘문화관광의 도시 양산’의 슬로건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2005통영국제음악제서 양산지역 청소년음악인들에게 국제음악대회 연주활동 경험을 제공하는 절호의 기회이자 양산시를 전국에 홍보 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게 돼 500~600백만원의 경비 때문에 양산시는 비난을 면치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계획된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예산이 배정돼 있지 않아 사실상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말해 융통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상임지휘자 김종진씨는 “이번 기회가 좀처럼 오기 힘들어 꼭 참석해 양산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하고 “ 문화도시로서 양산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를 양산시는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3월 17일부터 6일 동안 열릴 예정인 ‘2005통영국제음악제’에는 전국의 54개 단체중 성남, 해운대를 포함해 단 3곳만 초청됐다.


초청받은 단체에서는 창원, 진주, 통영 등을 순회하며 외국 초청팀과 나란히 공연에 들어간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는 63명 전원이 양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타지에서 임시로 초청된 단원은 현재 보유하지 않은 관현악기를 다루는 단원뿐이다.


이에 대해 박우진 음악협회 양산시지부장은 “아무나 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닌데 양산의 학생들이 국제무대에 설 수 있게 돼서 참 잘된 일 이라”고 말하고 “단원들에게는 좋은 경험과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한편 2005통영국제음악제 주최 측은 지난해 삽량 문화제 기간 중 열린 전국 ‘고향의 봄’ 청소년오케스트라 축제를 통하여 참가 단체 중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가 가장 잠재력 있는 단체로 주목을 받아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경남뉴스연합에도 실려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경남뉴스연합에도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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