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의 개혁 약속과 DJ의 당부

[축사] 오마이뉴스 창간 5주년 기념식... 오늘 저녁 세종문화회관

등록 2005.02.22 10:20수정 2005.02.2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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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자료사진)
노무현 대통령 (자료사진)오마이뉴스 이종호
전직 대통령은 "오마이뉴스가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고, 현직 대통령은 "오마이뉴스는 과연 '대한민국 특산품'이라고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전·현직 대통령이 나란히 <오마이뉴스> 창간 5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오마이뉴스에 22일 보내왔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함께 언론사의 창간 기념을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마치는 날까지 개혁"

노무현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오마이뉴스가 창간 직후 자신을 인터뷰했던 인연을 예로 들어 "그 당시 오마이뉴스나 저에 대한 평가는 '과연 될까'였지만 저는 대통령이 됐고, 오마이뉴스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오마이뉴스는 과연 '대한민국 특산품'이라고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언론과 권력간에 거래도 없어지는 등 요즘은 언론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언론환경) 변화의 선두에 오마이뉴스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언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데 크게 기여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축사의 마지막 대목을 네티즌들에 대한 약속으로 장식해 주목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개혁에 대한 네티즌 여러분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결코 중단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뚜벅뚜벅 열심히 가겠다"고 다짐했다.

DJ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새 장"


김대중 전 대통령 (자료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 (자료사진)오마이뉴스 이종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상 축하메시지에서 먼저 "짧은 기간이지만 오마이뉴스는 이 나라 모든 분야에 혁명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도 활자매체의 독무대를 제치고 선진사회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새 장을 열었다"면서 "종래의 일방통행에서 쌍방향 통행의 온라인매체 시대를 연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그리하여 지난번 대통령 선거나 그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마이뉴스를 포함한 인터넷매체들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였다"면서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고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축사의 마지막을 '당부'로 맺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마이뉴스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깊이 명심하고 더 한층 역사적인 사명완수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오마이뉴스가 성공할 때 한국의 미래도 큰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의 경우 언론사의 창간 기념일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퇴임한 전직 대통령이 창간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비서실의 최경환 비서관은 "언론사 창간일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는 퇴임 이후 처음이다"고 밝혔다.

한편 2000년 2월22일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창간된 오마이뉴스의 창간 5주년 기념식이 오늘(2월22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대연회장(세종홀)에서 열린다. 창간기념식에는 시민기자 300여명을 포함해 정계, 경제계, 언론계 인사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현직 대통령의 영상 축하메시지도 이 자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 오마이뉴스 창간 5주년 축하메시지

오마이뉴스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창간 다섯 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마이뉴스가 창간되고 한달쯤 됐을까요. 오연호 대표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당시 오마이뉴스나 저에 대한 평가는 “과연 될까”였습니다.

그러나 됐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됐고, 오마이뉴스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언론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시민참여에 있어서나 사회적 의제 발굴에 있어서 아주 좋은 모범을 보여왔습니다. 과연 ‘대한민국 특산품’이라고 할만 합니다.

요즘은 언론환경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언론과 권력간에 거래도 없어졌습니다. 건전한 비판은 정책에 반영하고 왜곡된 기사는 바로 잡고 하는, 그런 문화가 정책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기한 ‘브리핑제도’도 정착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관련된 기사의 품질도 좋아졌다고 합니다. 정책비판수준이 높아져 많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확도가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오마이뉴스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언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는 데 크게 기여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개혁에 대한 네티즌 여러분의 열망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코 중단하거나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뚜벅뚜벅 열심히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마이뉴스 창간을 축하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오마이뉴스 창간 5주년 축하메시지

존경하는 오연호 사장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기자와 독자 여러분! 우리 다 같이 오마이뉴스 창간 5주년을 축하해 마지 않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오마이뉴스는 이 나라 모든 분야에 혁명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무엇보다도 활자매체의 독무대를 제치고 선진사회‘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종래의 일방통행에서 쌍방향 통행의 온라인 매체 시대를 연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난번 대통령 선거나 그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마이뉴스를 포함한 인터넷 매체들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창간해서 몇 년 안 되는 기간, 오마이뉴스가 이러한 영향을 미친 것은 참으로 경이적인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마이뉴스 여러분의 시대를 꿰뚫어 보는 선견지명과 국민 참여의 길을 연 헌신적 노력의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인터넷 매체는 나라의 모든 중요 문제에 대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온 것입니다. 여기에는 IT 강국을 만든 정부와 국민의 노력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깊이 명심하고 더한층 역사적인 사명완수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국민과 시대가 그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성공할 때 한국의 미래도 큰 성공을 이룩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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