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 APEC회의 국회특위 구성 촉구

김무성 "위원장 양보할 수 있다" - 열린우리당 "합의해 준다면..."

등록 2005.02.25 16:49수정 2005.02.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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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희정, 김병호, 김정훈, 정형근  등 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18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올 연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김희정, 김병호, 김정훈, 정형근 등 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18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올 연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좀체 기자실에 얼굴을 비추지 않던 정형근 의원도 함께 했다.

김정훈, 서병수, 이성권, 김희정 등 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18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올 연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지난해 연말 양당 부대표회담에서 국회 차원의 APEC 지원특위 구성에 합의했다"며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당내 반발로 인해 아직 특위구성에 대한 표결조차 미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번 APEC 정상회의는 헌정사상 최대의 각국 정상들이 참여할 뿐 아니라 북핵문제, 원화절상 등 국가적 난제를 돌파할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차대한 행사"라고 강조하며 특위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김정훈 의원은 "열린우리당에서 위원장 자리를 가지겠다고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위원장 자리를 정략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무성 사무총장은 "위원장 자리 때문에 여당이 특위구성에 미온적"이라며 "위원장직을 양보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 열린우리당은 "여야 합의가 된다면 결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오영식 원내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지를 선정할 당시 부산시는 개최만 할 수 있다면 중앙정부의 예산 없이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개최지가 확정되자 말을 바꾸었고 한나라당의 반발도 거세 이미 정부 예산이 상당히 지원되었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오 대변인은 "부산 출신 국회의원들이 여야 구분 없이 이미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회차원의 지원이 '생색내기'에 그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a 좀체 기자실에 얼굴을 비추지 않던 정형근 의원이 김정훈 의원과 기자회견을 마친뒤 웃으며 퇴장하고 있다.

좀체 기자실에 얼굴을 비추지 않던 정형근 의원이 김정훈 의원과 기자회견을 마친뒤 웃으며 퇴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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