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국무장관 19~20일 방한, 노 대통령 예방

전향적 '리비아식 북핵 해법' 제시할지 주목... 일부 이견 조정중

등록 2005.03.07 10:29수정 2005.03.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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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방한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6자회담 참석 등 북핵해법에 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라이스 다시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방한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6자회담 참석 등 북핵해법에 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라이스 다시 국가안보보좌관.오마이뉴스 남소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방한해 다음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6자회담 참석 등 북핵해법에 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오마이뉴스>는 7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방한 일정을 확인했다. 따라서 지난해 7월 방한 때처럼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지도 관심사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라이스 장관은 부시 2기 행정부 첫 국무장관으로서 지난 2월 유럽을 순방할 때 동북아 지역도 함께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조정되지 않아 3월로 미룬 것"이라며 "이번에 (6자회담 및 북핵 문제 외에) 특별한 현안이 있어서 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방한길에 중국, 일본 외에도 인도,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2월에 유럽을 순방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시절에 부시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바 있는 라이스 장관은 그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우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게 될 것"이라며 북핵 문제의 '리비아식 해법'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또 당시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담은 노란 봉투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소중히 여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따라서 6자회담 중재국인 중국을 거쳐서 오는 라이스 장관이 방한 때 '리비아식 해법'을 진전시키기 위한 전향적인 북핵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사이다. 이에 앞서 북핵 6자 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우리 외교당국과 6자 회담 조기 재개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측에서 19일 오후에 방한해 20일 오전에 청와대를 예방하겠다는 뜻을 표명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픽스(고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해 방한 일정을 둘러싸고 한·미 간에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부시 1기 행정부의 파월 전 국무장관이 방한해 노 대통령을 예방한 날짜도 일요일이었는데 이번에 미국측이 희망하는 노 대통령 접견일도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중국·일본뿐만 아니라 인도·파키스탄까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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