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안 이념 발전시켜야 할 때"

제6차 한국대안학교협의회 연수 열려

등록 2005.04.02 16:01수정 2005.04.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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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대안학교협의회 연수 펼침막

한국대안학교협의회 연수 펼침막 ⓒ 정일관

제6차 한국대안학교협의회 연수가 4월 1일 전북 완주에 있는 세인고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작년 겨울 이우학교에서 가진 협의회 이후 올들어 처음으로 가진 대안학교협의회는 새로운 임원을 구성하는 정기총회를 겸하였습니다.

경남 합천의 원경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전남 영광의 영산성지고, 경주화랑고, 산청 간디고, 청주 양업고, 화성 두레자연고, 광주 동명고, 대구 달구벌고, 전북 진안의 푸른꿈고, 부산 지구촌고, 분당의 이우학교, 강화의 산마을고, 충남 서천의 공동체비전고, 담양의 한빛고, 그리고 주최 학교인 세인고등학교 등 대안 고등학교 15개와 용인 헌산중, 김제의 지평선중, 영광의 성지송학중, 전남 보성의 용정중 등 대안 중학교 4개 등, 총 19개 회원 학교의 교장과 교사들로 구성된 한국대안학교협의회는 명실공히 한국 대안학교를 대표하는 협의체로서 각 대안학교에서 돌아가며 한 번씩 협의회를 주최하며 교육현안문제와 활동 방향에 대한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a 양희규 전임 협의회 회장

양희규 전임 협의회 회장 ⓒ 정일관

양희규 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각 대안학교가 출범한 지 7, 8년이 지났으며 이제 한 시대가 갔다"고 하며 지나간 시기를 "대안교육의 낭만주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이제부터는 "새로운 노력과 치밀한 준비로 교육의 질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며 해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한 혁신을 하고 이를 위해서 대안 이념을 발전시키고, 교사의 재교육과 재정 구조를 완비하는데 더욱 애를 써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 "각 대안학교가 교육활동을 개방하여 교육내용과 고민과 자료들을 나눌 수 있게 해야 하며 새로운 대안교육의 장을 펼치기 위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수업 중심에서 과감히 탈피, 개인별 프로젝트 프로그램 등으로 나아가고 그래서 도서관이 중요한 교육활동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며 평소 대안교육에 대한 지론을 발표하여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a 세인고등학교 교실

세인고등학교 교실 ⓒ 정일관

주최 학교인 세인고등학교 송재신 교장은 인사말과 학교 소개 시간을 통해 세인고에서 시행하는 5차원 전면 학습법에 따른 교육활동을 소개하고 중하위권 학생만을 선발하여, 전교생 태권도 수련, 1인 1악기, 달란트 교육, 3분 묵상, 학부모·교사가 협의하여 학생을 지도하는 삼위일체 교육 등 대안교육활동들을 설명하여 참가자들에게 좋은 연수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정기총회를 열어 안건 토의와 함께 새로운 임원 선출이 있었는데, 안건으로 대안학교 교사의 날 운영 방안과 홈페이지 활용 방안 그리고 각 지회 조직 구성 방안을 토의하였고, 신임 회장으로 성지송학중학교 곽종문 교장, 부회장에 동명고등학교 정소지 교장, 총무에 이우학교 정광필 교장, 감사에 한마음고등학교 조병일 교장을 각각 선출했습니다.

신임 곽종문 교장은 임기 동안 대안학교협의회 법인 설립을 추진하여 법적인 권한을 강화하고, 대안학교 간 교류와 지원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a 곽종문 신임 협의회 회장

곽종문 신임 협의회 회장 ⓒ 정일관

이로써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여 활동에 들어갔고, 다음 협의회 연수는 부산의 지구촌고등학교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한국대안학교협의회 연수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운동장으로 나오는데 학교 본관 옆 공터에서 바이올린을 연습하고 있는 학생들의 연주 소리가 청아하면서 활달하게 들려와, 봄이 들어찬 세인고등학교의 대안교육을 또 한 번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대안학교협의회 홈페이지 : www.koa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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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의 작은 대안고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시집 <느티나무 그늘 아래로>(내일을 여는 책), <너를 놓치다>(푸른사상사)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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