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우리도 국회연설 하겠다"

비교섭단체 3당 "양당 수용 않아도 3당 의총형식으로 연설"

등록 2005.04.08 11:32수정 2005.04.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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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 손봉숙 민주당 의원, 김낙성 자민련 원내대표등 비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8일 오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연설이 끝난뒤 국회 기자실을 찾아 "다음 임시국회에서는 우리도 국회연설을 통해 국정현안에 대해 발언하겠다"며 비교섭단체까지 포함한 정당대표연설을 요구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 손봉숙 민주당 의원, 김낙성 자민련 원내대표등 비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8일 오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연설이 끝난뒤 국회 기자실을 찾아 "다음 임시국회에서는 우리도 국회연설을 통해 국정현안에 대해 발언하겠다"며 비교섭단체까지 포함한 정당대표연설을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8일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20석 미만 규모의 비교섭단체 3당이 "다음 임시국회에서는 우리도 국회연설을 통해 국정현안에 대해 발언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 손봉숙 민주당 의원, 김낙성 자민련 원내대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국회 브리핑룸을 찾았다. 비교섭단체까지 포함한 정당대표연설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서다.

비교섭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국민들은 단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뿐 아니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자민련의 정치적 입장도 듣고 싶어한다"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비교섭단체들은 "국회의장과 교섭단체대표들은 비교섭단체들이 요구한 정당대표연설에 대해 성실히 협의조차 하지 않은 채 '취지는 이해하나 관례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며 회피했다"며 "다음 임시국회부터는 국회법을 개정해 정당대표연설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어 비교섭단체들은 "교섭단체 특권은 학계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지적해왔던 대표적인 과거의 구태"라며 "효율적 국회운영을 위해 만든 교섭단체 제도가 오히려 국회 파행과 소수의견 제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교섭단체들은 "발언기회조차 봉쇄되는 우리에게 상생과 협력을 요구하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며 거대 양당의 태도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으며 "양당이 현재와 같은 태도를 고수한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비교섭단체들은 다음번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장과 교섭단체들이 정당대표연설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국회 본회의장 등에서 3당 의원단총회 형식으로 비공식 국회연설을 강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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