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가정마다 인터넷이 보급되어있는 요즘 인터넷의 용도 또한 무궁무진하다. 자료 검색, 음악 듣기, 동호회 활동, 게임 등등 그 방대함과 다양성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조금 색다른 용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바로 그림감상.
최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미술 전시회가 열리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지방에 거주하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
화가들의 도록을 사서 보는 방법도 있지만 국내에 발간되어있는 책들의 경우 다양성이나 도판의 상태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원서를 사자니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전세계의 유명 화가를 안방에서 만나보자
이번에 소개할 곳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미술전문 사이트로 마크 하든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아트카이브다. 예술을 뜻하는 Art 와 문서저장고를 뜻하는 Archive를 합친 사이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는 미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자료와 비평은 물론 화가들의 그림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초기화면을 보면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여기서는 그림의 감상에만 초점을 맞춰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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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화면 - 이론, 비평, 가상 갤러리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 심은식
위 사진의 'The Artchive' 로 들어가면 작가들의 목록과 그들이 속한 미술양식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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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별, 미술양식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 심은식
좌측의 목록에서 작가를 선택하면 작가에 대한 설명과 그의 대표작들이 나오고 우측의 미술양식을 선택하면 그에 대한 설명과 대표적인 작가들의 목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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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대표작들- 선택하면 작품정보와 확대보기를 선택할 수 있다. ⓒ 심은식
작품목록에서 작품을 선택하면 작품의 크기, 재료, 소장처 등의 정보와 미리보기가 제공된다. 작은 미리보기 그림을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고 거기서도 다시 크기조절, 배경색 조정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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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화면보기를 통해 도록만큼 훌륭한 품질의 작품을 볼 수 있다. ⓒ 심은식
나만의 비밀 정원
이곳의 그림들은 다른 인터넷 갤러리보다 그 해상도와 색 재현에서 월등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곳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미술사 책을 한권 사서 읽다가 거기에 나오는 작가들의 그림을 찾아보면 된다. 게임도 룰을 알아야 즐길 수 있듯이 문화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사실 이곳은 필자가 나만의 비밀 정원처럼 지인들에게 숨겨둔 곳 중 하나였다. 마음이 산만하고 지쳤을 때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음악과 함께 모니터에 띄워 놓고 마시는 차 한 잔. 그보다 저렴하고 좋은 휴식이 있을까?
학교 다닐 때 지겹게 이름만 달달 외웠던 그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다 보면 왜 그들이 위대한 예술가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올 봄에는 인터넷을 풍요롭고 느리게 즐겨보자.
덧붙이는 글 | 아트카이브 사이트 주소 http://www.artch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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